유두절(流頭節)이 뭐길래? 유두음식이란? #신라 #여름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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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19-07-17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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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맞이'라고 불리는 한국 명절 중 하나

7월 17일 유두절(流頭節)이 화제다. 유두절은 매년 음력 6월 15일로 맑은 물로 머리를 감고 밀국수를 먹어 더위를 이기는 날로 ‘물맞이’라고도 불리는 한국 명절 중 하나다.

액을 떨치고 농사가 잘되기를 바라는 날인 ‘유두절’은 신라 때부터 전해 내려온 민족 고유의 풍습이 담긴 명절이다.

‘유두’라는 단어는 흐르는 물에 머리를 감는다는 ‘동류두 목욕’이라는 말에서 유래된 것으로 전해진다.

유두절은 신라 때 처음 생겨난 풍속으로 전해진다. 맑은 개울에서 원기가 가장 왕성한 곳으로 여겨지는 동쪽을 향해 머리를 감고 목욕을 한 뒤 유두음식을 먹으면 여름에 더위를 타지 않고 나쁜 일도 생기지 않는다는 믿음에서 출발했다. 현재는 그 의미가 퇴색돼 본래 뜻으로 기념하는 일은 많이 없고, 여름이라는 시기에 따라 피서나 휴가의 유래 격으로 본다.

유두음식에는 유두면, 수단, 건단, 연병 등이 있다. 유두면은 밀가루를 반죽해 구슬처럼 만들어 오색으로 물들인 뒤 3개를 색실로 꿰어 허리에 차고 다니거나 대문 위에 걸어둔 것이다. 지금의 긴 국수와는 모양이 다르다. 이는 잡귀의 출입을 막고 액을 쫓기 위한 행동이었다.

현재 이 풍속은 전해지지 않는다. 하지만 현대에도 유두날에 밀국수를 해먹으면 더위를 타지 않는다는 속설은 여전히 존재한다.
 

유두절 음식.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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