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과 불화수소 수주 계약한 빈화그룹…주가 상한가

  • 中 산둥 빈화그룹, 韓기업 불화수소 대량 납품하기로

중국 화학기업인 빈화(濱化)그룹이 한국 반도체 기업에 불화수소(에칭가스·HydroFluoric acid)를 대량 납품하기로 했다고 중국 상하이증권보가 16일 보도했다. 

불화수소는 일본이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에 나선 반도체·디스플레이 관련 핵심소재다. 반도체 기판의 표면 처리(에칭)에 쓰인다. 일본이 초고순도 불화가스 기술에 있어선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으며, 관련 시장을 거의 점유하다시피 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빈화그룹은 수 차례 샘플 모니터링과 테스트를 거친 후 최종적으로 한국기업과 공식적으로 협력 관계를 맺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또 여러 한국기업이 잇달아 빈화그룹에 불화수소를 대량 발주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신문은 일본 정부가 지난 1일 불화수소 수출 규제 방침을 밝히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전자 등 한국 기업들이 타격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한국은 국내 자체 기술 연구개발 투자와 함께 공급처 다원화를 추진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한국기업들이 일본을 대신할 공급처로 중국을 택했을 것이란 얘기다.

빈화그룹은 산둥성 빈저우시에 1968년 설립된 중국 화학기업으로, 상하이증권거래소에도 상장돼 있다. 연간 전자제품 제조급 불화수소 생산량은 6000톤에 달한다. 지난해 기준, 총 자산은 106억 위안(약 1조8000억원)으로, 매출과 순익은 각각 67억5100만 위안, 7억200만 위안이다. 빈화그룹이 한국기업에 불화수소를 공급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16일 빈화그룹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10%까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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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중국빈화그룹 홈페이지]

[사진=중국빈화그룹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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