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일본경제침략대책특위 "특사 파견 지금 시점서 적절치 않아"

"한 번의 특사 파견으로 일거 해결될 사안 아냐"

더불어민주당 일본경제침략대책특별위원회가 17일 최근 거론되고 있는 대일 특사 파견과 관련, "지금 시점에서 적절하지 않다"고 의견을 모았다.

특위 간사를 맡고 있는 오기형 민주당 도봉을 지역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저희가 보기엔 이번 사안은 한일 양국간 외교·안보·군사·경제·역사·산업 등 각 분야가 다양한 측면에서 연루돼 있고 관련된 것이라 생각해서 사안의 크기와 엄중함에 비춰봤을 때 현 시기엔 한 번의 특사 파견으로 일거에 해결될 사안은 아니다"며 "지금 시점에서 적절하지 않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했다.

오 위원장은 기존 '일본경제보복대책특위'에서 '일본경제침략대책특위'로 명칭을 바꿨다면서 "일본의 경제 도발에 대해 상황이 심각한 만큼 초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상황 인식을 반영한 것"이라고 했다.

오 위원장은 또 "일부 언론과 야당 의원의 몇 가지 점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며 "일부 언론의 일본어판에서 혐한 감정이나 한일 갈등을 조장하는 그런 내용의 것들이 나타나고 또 회자가 되고 있다. 그 점이 참 유감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어제 한국당 김정재 의원이 일본 경제산업성 대변인의 주장과 내용을 참고해서 우리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질의를 했는데 오해를 사기에 충분한 발언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오 위원장은 "이런 점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이후 지속적으로 대응하겠다"며 "일본의 경제 공세 침략 여러 가지 측면에서의 도발에 대해 지금은 국민들에게 호소한다. 함께 에너지를 모으고 초당적으로 대응해달라. 저희들이 보다 국민적 에너지를 모으는데 열심히 뛰겠다"고 했다.
 

16일 국회에서 열린 일본 경제보복대책 당청 연석회의에서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왼쪽부터),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최재성 일본경제보복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