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퍼포먼스는 반세기 넘게 분단된 아픈 역사를 끝내고, 평화와 통일의 새로운 장이 열리길 기원하며 진행됐다. 언젠가 남북대학생이 함께 한반도를 걷는 진정한 의미의 국토대장정 행사로 거듭나길 기원했다.
행사에서는 국토대장정 참가 대원 144명이 인간 띠를 만들어 한반도를 형상화하고 ‘함께’라는 메시지와 한반도기를 흔들었다. 이어 선발된 대원과 스텝 25명은 관할 부대인 육군 22사단의 협조를 얻어 DMZ 평화의 길을 걸었으며 ‘우리는 하나다’가 새겨진 현수막을 펼쳐 들었다.
앞서 최호진 동아제약 사장은 지난해 11월 금강산에서 열린 남북 민화협 연대 및 상봉대회에 참석해 남북한 민간교류의 하나로 남북대학생 국토대장정을 논의한 바 있다. 이를 계기로 국토대장정은 포항에서 출발해 금강산을 돌아 고성에서 끝나는 코스로 기획됐으나, 남북 간 경색된 분위기로 실행에는 실패했다.
최호진 사장은 “국토대장정은 자기 자신과의 싸움도 중요하지만 함께하는 동료 간 이해와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일깨워 준다”며 “동아제약은 남북 간 다양한 민간차원의 교류협력 방안을 모색해 우리 모두가 염원하는 남북 간 평화와 통일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카스와 함께하는 동아제약 대학생 국토대장정은 ‘언제까지나, 함께, 건강하게’라는 슬로건으로 144명의 참가 대원이 총 20박 21일간 걷는 행사다. 올해 참가 대원들은 지난 6월 28일 포항 호미곶 해맞이 광장에서 출발해 동해 바닷가 길을 따라 영덕, 울진, 삼척, 강릉, 속초를 거쳐 완주식이 진행되는 고성까지 총 573km를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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