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의 측근인 이재오 자유한국당 상임고문은 이날 오전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신촌 세브란스병원을 찾아 “이 전 대통령은 ‘영어(囹圄)의 몸이 되지 않았다면 (정 전 의원을) 만나려고 했는데 참으로 안타깝다’고 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통령께서 오늘 조문을 오려고 아침에 생각했는데 보석 조건으로 외부출입이 안 됐다”며 “재판부 허락을 받아야 하는데, 며칠이 걸린다. 그래서 못 오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 상임고문은 “(이 전 대통령이) 감옥 가시기 전에도 평소 정 전 의원을 한 번 만나야겠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 상임고문은 정 전 의원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그는 “며칠 전에도 정 전 의원과 통화했다”며 “우리끼리는 전화도 하고 지낸다. 이렇게 갑자기 고인이 될 줄은 몰랐다. 참으로 안타깝다”며 울먹였다.
정 전 의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개국공신으로 불리는 최측근이었다. 그러나 17대 대선 당시 불법자금이 들어갔다는 의혹을 제기해 ‘MB 저격수’로 이름을 날리기도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