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근(심장근육)의 이상으로 인한 확장성 심근병증(Dilated Cardiomyo pathy, DCM)은 심실의 확장과 수축기능장애가 동반된 증후군으로 국내의 경우 10만명 당 1~2명의 높은 발병율을 보인다. 하지만 그 질환의 정확한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확장성 심근병증 가족으로부터 역분화줄기세포(유도만능줄기세포, iPSC)를 얻고 이를 심근세포로 분화시켜 질환의 원인을 밝히고자 했다. 이를 위해 유전자 가위 기술로 특정 단백질 유전자의 변이를 정상으로 교정했을 때 분화된 심근세포의 핵막이 정상적으로 돌아오는 것을 관찰했으며 반대로 변이를 유발했을 때 핵막의 이상이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결과적으로 유전자 변이에 의한 핵막의 비정상적인 형태가 세포의 후성유전학적 변화를 일으키고 최종적으로 혈소판유래성장인자(PDGF)란 특정 신호전달체계를 비정상적으로 활성화시킴을 확인했다.
이 연구결과는 질환의 원인을 제시함과 동시에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기존의 일부 약물을 질환 모형에 적용해 새로운 심장질환 치료제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본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집단연구지원(의과학선도연구센터, MRC) 및 개인기초연구(신진연구) 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미국 스탠퍼드대와 공동연구로 진행된 이 성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 에 7월 18일(한국시간) 자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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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 약학과 이재철 교수.[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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