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 코레일은 7월 17일부터 종료일을 두지 않고 용산-도라산역 구간의 비무장지대(DMZ) 트레인 객차에 DMZ KOREA 사진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작년 10월부터 파주 캠프그리브스에서 열리고 있는 사진전을 확대한 것으로, 1953년 정전협정 체결이후 판문점에 머물던 중립국 감독위원회(NNSC) 군인들이 촬영한 남북의 희귀한 모습을 담고 있다.
전시 작품 중에는 대중들이 쉽게 볼 수 없던 50년대 후반 개성 주민의 일상 모습과 1953년부터 8년간 폴란드에 보내졌던 1,500명의 북한 전쟁 고아 사진도 전시돼 있다. 또한 열차 탑승객들이 사진전 관련 엽서를 써볼 수 있는 ‘DMZ 엽서 써보기 코너’도 마련돼 있다.
전시의 특징 중의 하나는 무기한이라는 점이다. ‘오픈런’ 형태의 전시로, 종료일을 미리 정하지 않고 지속적인 전시를 진행 할 예정이다.
경기관광공사 관계자는 “올해는 한국전쟁 발발 69주년이 되는 해로, 이번 사진전을 통해 일반인들에게 당시 50년대 후반 전쟁 직후 남북한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전시 종료일을 정하지 않았으니, 많은 관심을 갖고 찾아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전시를 볼 수 있는 DMZ 트레인은 주 5일 운행되며, 용산에서 출발하는 도라산 평과관광 상품과 연계된다. 이 상품은 도라산평화공원, 제3땅굴 등을 둘러보는 코스로 운영된다. 승차권 예매는 렛츠코레일, 상품예매는 코레일관광개발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중립국 감독위원회(NNSC)는 1953년 한국 전쟁 정전협정 체결과 함께 북측과 남측의 관계를 통제하는 역할을 하기 위해 등장했다. NNSC는 총 4개의 국가로 구성되는데 한국 유엔 사령부가 스위스와 스웨덴을, 북한·중국 측에서 폴란드와 체코슬로바키아를 지명했다. 주요 목적은 한국전쟁 이후 휴전상황 감시로 공식 종전 선언이 이루어질 때까지 정전상황을 감시하는 것이다. 현재는 한국 측의 스위스·스웨덴이 남아 있으며, 폴란드는 본국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