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블레스 컬렉션은 내달 1일부터 22일까지 김미영 작가의 ‘Summer Hill’전을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김 작가는 일상에서 마주친 순간을 캔버스에 직관적으로 그려낸다. 캔버스에 칠한 물감이 마르기 전 다시 덧칠하는 웨트 온 웨트(wet on wet) 기법을 사용한다. 전통적 유화는 칠한 물감이 마른 후 붓 터치를 여러 번 겹쳐 쌓아 올리는 표현 방법이 일반적이지만, 김 작가는 물감이 젖은 상태로 작업을 이어가 붓질 속도와 작가의 즉흥적 판단력이 작품의 중요한 요소가 된다.
웨트 온 웨트 기법은 김 작가 전공인 동양화 기법을 기반으로 탄생했다. 동양화 기법 중 화선지에서 색이 번져나가는 수묵화 기법을 좋아한 작가는 영국 유학 시절 우연히 표현 재료로 캔버스와 유화물감을 썼다. 당시 수묵화에서 느낄 수 있는 빠른 붓 터치를 유지하면서 두꺼운 마티에르를 올릴 수 있으며, 붓 터치와 색 조합을 계속해 캔버스에 섞을 수 있는 매력이 있다.
이번 노블레스 컬렉션에서 선보이는 ‘Summer Hill’전에서는 장마가 지나고 본격적으로 찾아올 여름의 풍경을 담았다. 여름 언덕(Summer Hill), 정원(Garden), 밭(Farm)과 같은 싱그러운 테마를 담은 큰 화폭의 유화 작품과 작은 사이즈의 수채화 작품은 청량한 리듬과 색감으로 무더운 여름의 매력을 표현했다.
8월 1일 오프닝을 시작으로 8월 22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는 평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노블레스 컬렉션 전시장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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