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적자 위기에 직면한 이마트 임직원들을 상대로 업무 효율을 높여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 달말 서울 성수동 이마트 본사에서 열린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브리핑 중인 자신의 모습을 18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뒤 “위기는 생각보다 빨리 오고 기회는 생각보다 늦게 온다”고 밝혔다.
신세계 측은 이에 대해 “위기라는 현 상황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를 표현한 말”이라며 “시의적절한 위기대응 태세를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마트의 올 2분기 창사 이래 처음 적자를 낼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일례로 메리츠종금증권 등은 이마트가 2분기에 할인점 기존점의 성장률이 부진하고 할인행사 확대 등으로 매출 총이익률이 하락했다며 적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 부회장은 이마트의 위기 타개책으로 “초저가 상품 개발과 기존점 매장 리뉴얼, 온라인 분야 신사업 등 이마트가 위기 대응책으로 추진해온 전략들을 소비자 트렌드 변화에 맞춰 한층 속도감 있게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금은 역량을 축적해야 하는 시기이며, 기회가 왔을 때 이 축적된 역량을 바탕으로 기회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면서 “역량을 결집해 위기를 헤쳐나가자”고 당부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