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회장은 이날 여의도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협회장 취임 1년 반 성과를 되짚어보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와 디폴트옵션에 대해서는 제도 도입의 취지가 투자자들의 수익률 개선을 통한 국민들의 노후 대비와 근로자의 선택권 확대임을 강조하며 국민적 공감대가 생길 수 있도록 잘 설명해 나가겠다고 했다.
지난 5월 더불어민주당 자본시장활성화특위가 발표한 퇴직연금 제도 개선안에 포함된 디폴트 옵션은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 자산을 금융사가 알아서 굴려주는 자동투자 제도다.
권 회장은 "기본적인 생각은 투자자 수익률이 지금보다 높아져 최소 4∼6% 정도 나오게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퇴직연금이 명실상부하게 노후 대비와 투자자 수익률 제고에 도움이 될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품 포트폴리오에 원리금 보장형이 들어갈지는 시행령이나 시행규칙 관련 내용으로 우선 법과 제도에 근거를 마련하는 데 주력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현재 국회의 발의된 자본시장 관련 14개 법안에는 퇴직연금 제도 개선안 외에 사모펀드 체계 개편 등도 있다.
권 회장은 하반기에 공모펀드와 부동산신탁업 활성화 등에도 힘쓰겠다는 뜻도 내비췄다.
그는 "국민 재산증식을 위한 공모펀드 시장 활성화를 위해 정부의 정책 마련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며 "매력적인 공모 신상품이 출시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부동산신탁사가 주택재건축·재개발사업과 마찬가지로 사업 성공률이 높은 단독시행이나 사업 대행 방식으로 주택조합사업, 전통시장 정비사업 등에 참여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 개선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자본시장 규제 선진화, 파생상품시장 발전방안 후속 조치, 자본시장 글로벌 경쟁력 강화, 구조조정 관련 자본시장 역할 강화 방안 검토 등도 하반기 중점 추진 과제로 꼽았다.
또 권 회장은 "자본시장 주요 현안에 대해 이해관계자와 전문가들이 협회 불스홀에 모여 의견을 제시하는 열린 포럼인 가칭 'MUST'(Meet, Understand, Share, Trust)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협회 업무 중 제도 개선 건의 못지않게 시장 점검도 중요하다"며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 등으로 실물경제 변동성이 커지고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된 만큼 증권사 리서치센터장과 협회 간 정례 회의체 구성 등을 통해 시장 상황을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그는 23년 만에 증권거래세가 0.30%에서 0.25%로 내린 것에 대해서는 "종합적인 과세체계 개편을 향한 첫걸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다만 증권거래세 인하 후 주식 거래가 준 것과 관련해서는 "0.05%포인트 인하가 전체적인 시장 둔화를 막기엔 역부족인 것 같다"며 "더 중요한 것은 세제 개편안이 자본시장 역동성을 발전시키고 자금이 실물 경제로 흘러가는 물꼬를 트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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