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타깃된 미국 IT공룡들…퀄컴 3000억 벌금 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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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9-07-18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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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2011년 경쟁법 위반 혐의…지난해 이어 두번째 과징금

  • 아마존 '반독점 조사'도…佛 '트럼프 경고'에도 디지털稅 법안 통과

미국 반도체업체인 퀄컴이 유럽연합(EU)으로부터 3000억원이 넘는 ‘과징금 폭탄’을 맞았다.

EU 집행위원회는 18일(현지시간) 경쟁법 위반 혐의로 퀄컴에 2억4200만 유로(3146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CNN 등이 이날 보도했다.

퀄컴이 경쟁업체를 퇴출시키기 위해 지난 2009년 중반부터 2011년 중반까지 반도체 가격을 정할 때 약탈적인 가격을 책정해 시장지배적 지위를 악용했다는 게 이유다. 

마그레테 베스태거 EU 경쟁분과위원장은 성명에서 "퀄컴은 경쟁업체인 영국의 아이세라를 제거하기 위해 중국의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와 중싱통신(ZTE) 등 주요 업체들에 원가 이하로 반도체를 판매했다"고 말했다고 AFP 통신은 보도했다. 

퀄컴이 EU로부터 벌금 폭탄을 맞은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1월에도 EU로부터 시장 지배력 남용 혐의로 9억9700만유로(약 1조3175억원)의 과징금 처분을 받았다.

11월 지도부 교체를 앞두고 있는 EU는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퀄컴 등 미국 IT공룡을 표적으로 삼아 숨통을 조이는 모습이다.

전날엔 아마존을 대상으로도 반(反)독점법 위반 조사에도 착수했다. EU는 아마존이 등록 소매업체들의 데이터를 활용해 불공정 이득을 얻고 있는지 여부에 대해 공식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프랑스는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보복관세 부과 경고에도 미국기업을 비롯해 글로벌 IT 기업에 대해 디지털세를 부과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EU 집행위원회는 18일(현지시간) 경쟁법 위반 혐의로 퀄컴에 2억4200만 유로(3146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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