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치전문지 폴리티코 등 현지 언론의 1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00억 달러(약 11조 737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국방부의 클라우드 사업(JEDI)에 대한 정밀 검토 의사를 표명했다.
JEDI는 전 세계 군사 기밀 정보 분류 등을 위한 클라우드 기반의 국책 사업이다. 정부가 의뢰한 사업인 데다 10년짜리 계약인 만큼 클라우드 업계의 큰 관심을 끌었다.
국방부는 이르면 다음 달 초 최종 계약 대상을 선정한다는 목표 아래 JEDI를 수행할 조달업체를 선정하고 있다. 현재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최종 경합을 남겨둔 상황이다.
CNN은 "보통은 고위 정부 관료가 통상 조달 문제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점을 볼 때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입장은 이례적"이라면서 "아마존은 그간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 대상이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대놓고 '아마존 때리기'에 집중하는 등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와 대립해왔다. 베이조스가 소유하고 있는 일간지 워싱턴포스트를 '가짜 뉴스'로 칭하며 비판하거나 아마존이 정당한 대가를 치르지 않고 미국 연방우체국(USPS)을 이용했다고 비판한 것이 대표적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민주당 내 유색 여성의원들을 겨냥한 인종차별적인 발언으로 탄핵 위기에 몰렸다가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했다.
앞서 미국 하원은 지난 17일 민주당 앨 그린(텍사스) 의원이 제출한 대통령 탄핵안의 폐기 여부를 묻는 투표를 진행, 332명의 찬성 의견(반대 95명)을 바탕으로 가결했다. 민주당이 하원 과반의석을 확보한 뒤 이뤄진 첫 탄핵 관련 표결로 주목을 받았으나 민주당 내 분열을 그대로 드러냈다는 게 현지 언론의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탄핵안이 부결되자 "방금 탄핵에 반대하는 압도적인 표가 나왔다"며 "민주당이 다시 일하게 하자"고 말했다.
다만 '러시아 스캔들' 관련한 로버트 뮬러 특검의 의회 진술이 내주 예정돼 있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한 정치권의 공방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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