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생각 다들 한 번쯤 해보셨나요. 하지만 소비도 하고, 저축도 할 수 있는 기특한 서비스가 있습니다. 해외에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잔돈 금융’ 서비스가 그것입니다.
19일 여신금융연구소에 따르면 잔돈 금융은 카드를 이용해 상품을 구매할 때 ‘올림’을 통해 잔돈을 기록하고, 이를 자동으로 저축 또는 투자하는 서비스를 말합니다.
만약 1만9000원 짜리 물건을 산다면, 이를 올림 한 2만원과의 차액인 1000원이 잔돈으로 기록됩니다. 그리고 이 잔돈은 자동으로 저축이 되는 것이죠.
대표적으로 미국의 핀테크 기업 아콘스(Acorns)가 해당 서비스를 운영 중입니다.
이용자가 자사 애플리케이션과 연동된 신용카드로 상품을 구매할 때 기록된 잔돈이 일정 금액을 초과하면 해당 금액이 투자 계좌로 이체되는 형식입니다. 한 달에 1~3달러(약 3500원)의 이용료를 내면 해당 서비스를 할 수 있습니다.
또 아콘스는 자사 앱 또는 브라우저 확장 프로그램을 경유해 제휴 가맹점에 접속 후 상품을 구매하면, 금액의 일정 비율을 투자 계좌로 입금해주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캐피탈(Qapital)이라는 핀테크 업체는 일정 규칙에 따라 자동으로 소액을 저축하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점포별로 목표 예산을 설정한 후 해당 예산보다 지출을 적게 할 경우 차액을 저축하는 규칙, 애플의 운동 관리 앱과 연동해 일정 목표를 달성할 경우 저축하는 규칙 등이 있습니다.
영국의 레볼루트(Revolut)는 잔돈으로 가상화폐 투자가 가능한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지난해 5월 출시된 볼트(Vaults)는 올림 또는 기간별 자동 적립을 통해 가상화폐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기본 이용료는 무료이지만 환전 및 예금인출 수수료는 무료 서비스 제공 한도에 따라 추가 이용료가 필요합니다.
미국의 코인스(Qoins)에서는 잔돈으로 부채를 상환할 수 있습니다. 올림 또는 기간별 자동 적립을 통해 조성한 금액을 이용자의 신용카드 대출, 학자금 대출 등 부채를 상환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신한카드가 비슷한 서비스를 준비 중입니다. 고객이 카드 결제 건당 일정한 투자금액을 약정하면 카드 결제 횟수만큼 결제계좌인 신한은행 계좌에서 출금돼 국내펀드나 해외주식에 투자되는 구조입니다. 해당 서비스는 오는 9월 중 출시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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