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대사관 건물 앞서 타고온 차에 방화…70대 남성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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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원 기자
입력 2019-07-19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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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 안에 인화성물질…경찰 "정확한 원인·경위 확인 중"

주한일본대사관 앞 불에 탄 승합차[사진 = 연합뉴스 ]



19일 오전 3시 24분께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입주 건물 앞에 세워진 차에서 불이 나 70대 남성 1명이 사망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모(78)씨는 일본대사관이 입주한 건물 현관 앞 인도에 자신이 몰고 온 승합차를 세우고 차 안에서 스스로 불을 붙인 것으로 파악됐다. 차 안에서는 부탄가스와 휘발유 등 인화성 물질이 발견됐다.

인근에 있던 의무경찰이 폭발음과 함께 화재가 발생한 것을 발견해 119에 신고하고, 소화기를 활용해 초기 진화에 나섰다. 불은 약 10분만에 꺼졌고, 김씨는 상반신에 화상을 입은 채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이날 오후 화상성 쇼크 및 호흡 부전으로 숨졌다.

전날 지인에게 차를 빌린 김씨는 이날 새벽 집에서 나와 사고 장소까지 왔다. 김씨가 이동 중 지인과 통화하며 "일본에 대한 반감으로 불을 지를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주변 폐쇄회로(CC)TV와 목격자 진술,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 등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경위와 동기 등을 수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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