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국 시장조사업체 델오로는 이 같은 전망을 하면서 2023년까지 중국의 이동통신 투자가 400억 달러(약 47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의 5G 시장 규모는 한국과 미국, 호주, 영국, 스위스, 스페인 등을 모두 합친 것보다 더 클 것으로 전망됐다.
5G는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 자동차, 스마트시티, 가상현실(VR) 게임, 빅데이터 등 미래 성장 산업을 구현하는 데 필수적이다.
또한 중국은 2025년까지 4억6000만개에 달하는 5G 통신망 연결지점을 구축해 전체 전체 이동통신망의 28%를 5G 통신망으로 대체할 것으로 예측됐다.
중국의 5G 투자는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 차이나텔레콤 등 3대 이동통신사가 주도하고 있다.
차이나모바일은 지난 4월 상하이 모터쇼에서 5G 기술을 이용해 1000km 이상 떨어진 베이징에서 자율주행 자동차를 운전하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델오로는 "전 세계 데이터 사용량은 앞으로 수년간 3~4배로 늘어날 것"이라며 "5G 통신망 구현은 예상보다 훨씬 빠르고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SCMP는 "5G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중국의 야심에도 불구하고 무역전쟁으로 인한 미국 정부의 중국 통신장비 제조업체 화웨이 제재, 그리고 소비자가 받아들일 수 있는 저렴한 5G 스마트폰의 부족 등은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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