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부회장)이 20일 롯데 사장단 회의(VCM) 직후, 기자들과 만나 신동빈 회장의 메시지에 대해 "위기 상황에 잘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일본 불매운동에 대해서는 언급된 바 없다고 밝혔다. 촬영=조아라 기자 abc@ajunews.com]
황각규 롯데 부회장(롯데지주 대표이사)이 2019 하반기 롯데 사장단 회의(VCM ; Value Creation Meeting)에서 일본 불매운동과 관련한 언급은 없었다고 밝혔다.
황각규 부회장은 20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VCM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전 계열사 임원들에게 전한 메시지에 대해 “어려운 환경이니 잘 해야 한다”는 취지의 당부를 했다고 전했다.
이어 황 부회장은 일본 불매운동과 관련한 얘기가 나왔느냐는 질문에는 “사장단 회의에서 ‘그런 걸’ 언급하면 안되죠”라며 말을 아꼈다.
다만 본지 취재진이 “(일본 문제를) 언급하는 것 자체가 롯데그룹에선 위기상황임을 인정한다는 의미냐”고 묻자, 오찬을 위해 롯데호텔 시그니엘 입구로 들어서던 걸음을 멈춘 뒤 뒤돌아서 “그런 유도 질문을 하면 안 된다”라며 웃으며 응수했다.
롯데그룹은 지난 16일 식품부문을 시작으로 5일간 유통·화학·호텔&서비스 등 4대 사업부문(BU)에 걸쳐 하반기 VCM을 개최했다. 마지막 날인 20일에는 각 계열사 사장단이 모두 모여 통합 세션으로 마무리했다. 신동빈 회장의 공식 메시지는 21일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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