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 산하 중동 지역을 관할하는 미군 중부사령부는 1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중동 내 ‘확실한 위협(credible threats)’을 억지하는 것을 돕기 위해 사우디에 병력과 자원을 배치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조치가 억제력을 증강하고 역내의 긴박하고 분명한 위협에서 미군 전력과 이익의 보호를 확고히 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명은 미군 파병이 사우디 정부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도 확인했다.
미군이 사우디에 주둔하는 것은 이라크 전쟁이 발발한 2003년 이래 16년 만으로, 미군의 파병 규모는 500명 이상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영국 유조선 2척을 나포하고 미군이 이란 무인정찰기를 격추하는 등 중동 지역 상황이 급속도로 악화하는 상황에서 미군 파병으로 향후 역내 긴장감은 더욱 고조될 것으로도 예상된다.
지난달 미국 정부는 중동 지역이 병력 1000명을 증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당시 배치 지역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지만 CNN은 17일 이중 일부가 사우디에 배치된다고 전했다.

미국 사우디 파병계획 승인. [사진=AP·연합뉴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