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부회장이 그룹의 관계사 전체 임원 및 가족에게 보내는 감사의 편지를 통해 대우조선해양의 성공적인 인수를 다짐했다.
22일 현대중공업지주에 따르면 권 부회장은 중복을 맞아 국내에 있는 관계사 임원 300명의 집으로 삼계탕과 함께 편지를 담아 보냈다.
그는 편지에서 조선산업 붕괴를 막기 위해서는 대우조선해양의 인수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권 부회장은 각 회사들이 생존기반을 갖추고 있지만,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해 긴장을 늦출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조선업은 “한치 앞도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 이유로 과도한 인건비 부담과 재료비 상승에 따른 원가경쟁력 저하를 들었다. 1000여명에 달하는 유휴인력과 최저임금, 주 52시간 근무제로 임금이 30% 넘게 인상된 것이 부담이 된다고 했다.
권 부회장은 10여년에 걸쳐 진행돼온 조선업 불황을 이겨내기 위해 자산 매각과 구조조정의 고통이 뒤따랐음을 언급하고, “이 모든 것은 오직 ‘회사의 생존’을 위해 반드시 해야 할 일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임원 여러분들의 헌신적인 노력, 여러분 곁에서 이해와 지원을 보내주신 가족 분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며 “이 자리를 빌려 가족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적었다.
그는 또 “2016년 시작된 급여 20% 반납을 통한 고통분담이 아직도 이어지고 있어 죄송스런 마음”이라며 “우리의 핵심사업이자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조선산업의 재도약을 위해 조금씩만 더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이어 “이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책임이요, 후대를 위한 사명이라 생각하고 더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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