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역할을 하지 못하겠다면, 관중석으로 가라'는 제목의 글을 22일 페이스북에 올린 김 전 비대위원장은 운동경기 장면을 인용해 선수 역할을 해야될 정부가 관중처럼 감정적으로 반응한다고 꼬집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감독이나 선수는 기본적으로 냉정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적절한 훈련을 통해 역량을 축적하고 시합에 이길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최근의 한일관계가 걱정입니다. 냉정해야 할 감독과 선수가, 기술개발과 산업구조 조정 등, 일본을 이길 수 있는 준비는 하지 않은 채, 또 지금 당장 필요한 전략도 세우지 않은 채, 관중보다 더 정서적으로, 또 더 감정적으로 행동하고 있기 때문이다"라며 "의도적으로 그러는 건지, 아니면 하다 보니 그렇게 가고 있는 건지 잘 모르겠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아울러 한국 정부도 대화를 통한 노력을 하지 않고, 일본이 다르게 해석할 여지를 줌으로써 한일관계 악화를 방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이것이 사실이 아니라면 정부는 이를 확인시켜 주면 된다. 또 그게 사실이면 우리 국민에게 그 대안적 구도가 무엇인지 먼저 설명한 뒤, 일본에도 이것이 한국과 일본, 더 나아가서는 동북아 전체에 이익이 된다는 점을 설득해 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김 전 비대위원장은 그렇지 않으면 악순환의 고리가 될 뿐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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