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총장은 24일 오전 11시 대검찰청 8층 회의실에서 퇴임식을 갖고 2년 임기를 마무리했다. 행사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그는 대신 퇴임 전날인 23일 검찰 내부통신망 ‘이프로스’에 ‘떠나면서 드리는 말씀’이란 글을 올리며 후배 검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전했다.
문 총장은 “독재시대, 권위적 민주주의 시대를 거쳐 수평적이고 보편적인 민주주의 시대가 된 이 시기에 더 중요한 것은 법치라는 가치, 형사사법의 민주적 원칙과 절차 준수”라고 강조하며 “형사소송 절차에 군국주의적 식민시대적 잔재가 남아 있는지 잘 살펴 이를 청산하는 데에 앞장서 나서주기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퇴임인사를 통해 검찰 개혁을 완수하지 못한 아쉬움도 나타냈다. 문 총장은 “비난과 비판을 감수하고라도 내외부적 제도 개혁을 다 끝내고 싶었지만 과정과 내용에서 국민께서 보시기에 부족한 점이 많았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며 “이런 상황을 참으로 안타깝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후임인 윤석열 신임 총장(59·23기) 임기는 문 총장 임기가 끝난 직후인 25일 0시부터 시작된다. 윤 총장 취임식은 이날 오후 열릴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