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제1호 반값 임대점포 DDP패션몰 입주 스타트업 10명을 선정했다.
반값 임대점포 DDP패션몰은 동대문에 위치한 약 3만개 매장에서 디자이너‧판매직으로 종사하는 청년 대부분이 본인 매장 운영을 꿈꾸지만 자금력이 부족해 창업하기 어려운 현실 속에서 선정팀에게 시세의 절반 가격으로 임대해주고 2년 동안 운영권을 주는 사업이다.
시는 지난달 낸 모집 공고를 보고 지원한 청년 38명 중 디자인 포트폴리오와 시제품 발표 면접 등을 거쳐 입주자를 선발했다. 동대문 매장 10년차 종업원, 서울 패션위크 참가 경력 디자이너, 한국으로 귀화한 중국인, 대기업 패션 디자이너 출신 누나와 동대문 도매상가 마케팅 담당 남동생 팀 등이 입주권을 얻었다. 이들은 내달 중순까지 매장 인테리어를 단장하고 8월 말 문을 열게 된다.
시는 이번 1기 합격자 발표와 동시에 2기 참가자 13명 모집 공고를 냈다. 여성 영캐주얼 의류를 직접 제조하고 도매 판매가 가능한 1980∼2000년 출생자로 신청일 기준 대한민국 국적인 미취업자가 응모할 수 있다. 사업자 등록이 있으면 안 된다. 희망자는 DDP패션몰 4층의 관리사무실에 방문해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마감은 오는 30일 오후 5시다. 선발되면 전용면적 11∼17㎡ 크기 매장을 빌릴 수 있다. 보증금 없이 1년 임대료 1200만∼1900만원을 선납하거나 4회 분납하면 된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청년 창업 지원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반값 임대점포를 50개 이상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DDP패션몰을 동대문 패션상권 활력의 교두보 겸 청년 패션 스타트업 기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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