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러 군용기 독도 침범 관련 日 언급에 "우리 영공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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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19-07-24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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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도영유권 주장 日에 반박..."日 구역 입장만 내라"

  • NSC 미개최 대한 야당 지적엔 "실효 조처가 중요"


청와대가 24일 러시아 군용기의 독도 영공 침범 관련, 일본 정부가 자위대 군용기를 긴급 발진하며 독도를 일본 땅이라고 주장하는 데 대해 반박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일본은 일본방공식별구역(JADIZ)에 대한 부분만 갖고 입장을 내면 될 것 같다"면서 "우리 영공에 대한 문제는 우리가 답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러시아와 중국 군용기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및 독도 영공을 침범했음에도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소집되지 않았다는 야당의 지적과 관련, "이런 상황이 발생했을 때 실효성 있는 조처를 하냐가 중요하지 NSC를 개최하느냐 마느냐가 중요한 것 같지 않다"고 언급했다.

이어 "NSC를 열고도 실효적 조치를 안 하면 아무것도 안 하는 것과 같다"며 "주종을, 본질과 속성을 정확히 보고 구분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표·중진 연석회의에서 "중국·러시아의 명백한 영공 침범에 왜 제대로 된 말 한마디 못 하고, NSC도 열리지 않느냐"며 "주변 열강의 먹잇감으로 전락한 구한말 조선의 처절한 모습, 국제정세에 어둡고 발전을 게을리하면서 결국 망국을 막지 못한 처참한 과거가 떠오른다"고 주장했다.

이에 청와대 관계자는 "NSC 개최 여부는 필요에 따라 NSC 의장이 소집한다는 '국가안전보장회의 운영에 따른 규정'에 의해 결정된다"며 "NSC 상임위는 대외정책 등을 협의하기 위해 개최하는 것으로, 당시 긴급하고도 즉각적 조치가 필요했고 이에 따라 위기관리센터에서 안보실장 등이 상황을 관리하며 실효적 조처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제 오후 국방부는 양국 국방무관을, 외교부는 중국 대사와 러시아 대사대리를 각각 초치했다"며 "앞으로 다시는 자국 영공에 이런 일이 없도록 철저하게 대비할 계획이고, 안보실에서 집중적으로 점검·관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러시아 TU-95 폭격기가 지난 23일 독도 인근 상공을 비행하고 있는 모습이라며 일본 방위성 통합막료감부(한국의 합참에 해당)가 이날 공개한 사진.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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