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준 ETRI 원장 “국가 AI 연구기관으로 탈바꿈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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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19-07-24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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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단순 SW 아닌 경제·사회 진화의 새 패러다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는 인공지능(AI) 연구기관으로 체질변화에 나선다. 인공지능연구소를 신설해 AI 원천 기술을 개발하고 국가 공공 서비스에 AI 기술을 적용하는 데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김명준 ETRI 원장은 24일 서울 중구 광화문의 한 한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4차 산업혁명의 본질은 AI 기반의 지능화 혁명”이라며 “국가 정보화를 넘어 국가 지능화를 달성하기 위해 ETRI가 앞장서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기술을 AI로 판단, 국가 지능화를 위한 종합 연구기관으로 거듭나겠다는 것이다.

ETRI는 과거 전전자교환기(TDX) 국산화, CDMA 세계 최초 상용화 등 전기통신분야의 기술 개발을 선도해왔으나, 시대의 변화에 따라 과감하게 방향을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김명준 ETRI 원장은 24일 서울 중구 광화문의 한 한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조직운영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정명섭 기자]

AI 기술은 최근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해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AI”라고 강조하면서 대중의 관심을 받은 바 있다.

김 원장은 “AI는 단순한 소프트웨어가 아니”라며 “경제와 사회 진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며 지능화혁명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ETRI는 이를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1부원장, 4연구소, 3본부, 2단 3센터, 1부 체제로 조직을 개편했다.

연구조직으로 △인공지능연구소 △통신미디어연구소 △지능화융합연구소 △ICT창의연구소를 뒀다. 이들 연구소는 미래통신·전파, 블록체인, 보안, 디바이스 등 6대 기술분야와 국방, 복지, 환경, 교통 등 6대 국민생활문제 분야서 도전형 연구에 나선다.

연구소간 하나의 목적을 지향하고 지식을 축적하기 위해 연구실을 25인 이내로 개편해 소속감도 높인다는 방침이다.

한편 ETRI는 전자와 통신, 정보, 방송 부문의 기술 개발을 통한 국가의 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1976년 설립된 국가 연구기관으로, 주요 성과로는 TDX 국산화(1986), D램 개발(1988), CDMA(디지털이동통신시스템, 1996), 4세대 이동통신기술 개발(LTE-Advanced, 2011) 등이 있다. 지난 6월 기준 연구자 수는 1900여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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