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CC 업황 부진...삼성전기 2분기 영업익 30%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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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19-07-24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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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의 2분기 영업이익이 30% 감소했다. 그동안 실적을 이끌어 온던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가 힘을 쓰지 못했다.

삼성전기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9577억원, 영업이익 1452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8.2% 증가한 반면 전분기 대비로는 7.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9.8%, 전분기 대비 40.1% 줄었다.

이는 증권가 예측인 매출 1조9887억원, 영업이익 1874억원을 밑도는 수준이다.

중화 거래선향 고성능 카메라모듈의 신규 공급과 전장용 MLCC, 패키지 기판 판매 확대로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성장했다. 하지만 정보기술(IT) 시황 둔화와 MLCC 수요 회복 지연으로 전분기 대비 영업 실적은 감소했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MLCC 재고 소진이 계획처럼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했고, IT부품향 가격 하락폭도 예상보다 크게 나타나며 매출액이 전분기 보다 줄었다"며 "이로 인해 수익성 악화도 불가피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자료=삼성전기 제공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컴포넌트 부문의 2분기 매출은 주요 IT거래선의 수요 둔화로 전년동기대비 10%, 전분기 대비 7% 감소한 7816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기는 하반기 계절적 수요 증가로 MLCC 판매가 일부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자동차용 MLCC의 경우 하반기에도 제품 라인업과 공급 능력 강화로 고부가 제품 공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모듈 부문의 2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3% 증가했으나 전분기 대비 15% 감소한 8112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중화 거래선향 광학 5배줌 카메라모듈을 신규 공급하고, 고화소 멀티카메라 판매 확대로 전년동기대비는 증가했다. 다만, 전략거래선의 플래그십 모델용 카메라와 통신모듈 공급 감소로 전분기 대비로는 감소했다.

회사는 "하반기에는 스마트폰 차별화의 주요인으로 카메라모듈의 고사양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렌즈, 액츄에이터 부품 내제화 강점을 살려 고화소·고배율 광학줌 등 고부가 카메라모듈의 시장지배력을 확대할 방침"이고 밝혔다.

기판 부문은 중앙처리장치(CPU) 및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용 등 패키지 기판 공급 확대로 전년동기대비 16%, 전분기 대비 5% 증가한 346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주요 거래선의 신제품 출시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용 경연성인쇄회로기판(RFPCB) 공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패키지 기판은 그래픽처리장치(GPU), 전장, 네트워크용 등 고사양 신제품 비중을 확대할 방침이다.

삼성전기는 "올해 하반기는 주요 거래선의 신제품 출시와 전장·산업 시장 확대로 수요가 개선될 것"이라며 "IT용 하이엔드 MLCC와 전장용 고신뢰성 MLCC 공급을 늘리고, 고화소 · 광학 줌 등 고사양 카메라모듈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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