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24일 도청 회의실에서 한국산림기술인회 및 포항시와 포항시 흥해읍 오도리 사방기술센터 내에 ‘한국산림기술인회 교육원’ 설치를 위한 기관 간 상호 협력을 강화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참석한 기관 대표들은 경북도 동해안 지역 산림녹화의 역사성과 풍부한 산림자원을 기반으로 산림분야 일자리창출 및 소득향상을 위한 산림기술 연구·개발, 전통 사방기술의 보전과 기술향상을 위한 사방기술 연구, 산림기술자 교육기관 설치에 필요한 시설과 전문 인력의 활용, 산림기술자 복리증진을 위한 대응 및 협력 추진, 기타 협력 당사자가 서로 필요로 하는 사항 등 5개 분야에서 상호 협력키로 뜻을 같이했다.
교육원이 들어서는 포항시 흥해읍 주변은 197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사막지역에 가까운 대면적 산림황폐지가 있었던 지역으로, 산지에서 흘러내린 토사로 인해 하천을 범람시켜 농경지를 매몰시키는 등 수해가 빈번했으며 한일 국제항공노선의 관문지역으로 외국인들에게 우리나라가 산림 황폐국이라는 인상을 심어주던 지역이다.
하지만, 2013년 개원한 경상북도사방기술교육센터는 교육생 모집이 저조해 운영상 어려움이 있었으나 전국적인 교육기관 유치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한 결과 이번 한국산림기술인회 교육원 설치라는 성과를 거두게 됐다.
한국산림기술인회 교육원은 기존 조성된 경상북도사방기술교육센터의 일부 시설을 임대해 활용하는 방법으로 운영한다.
윤종진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계기로 우리나라 산림황폐지 복구 성공의 대표 지역인 영일지구사방사업 현장에 한국산림기술인회 교육원이 들어섬으로써 연간 최대 4000여명의 교육생이 지역을 방문하고, 연간 20억 원 이상의 소비 진작효과를 가져오게 돼 포항 지진 이후 침체된 지역경제에 다소나마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앞으로 도내 임업인연수원(청송, 2015년 개원), 대학, 연구소 등 우수한 산림교육 인프라와 연계해 북한 산림황폐지 복구와 해외 산림재해복구 관련 교육을 적극 유치하는 한편, 인적·물적 교류를 활성화 해 포항을 산림교육을 선도하는 지역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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