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 전체 직원 중 60%가 비정규직..대기업 중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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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19-07-24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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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재벌 중 GS그룹의 비정규직 비율이 유일하게 60%를 넘어서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때 한 몸이었던 LG그룹은 20%를 밑돌며 가장 낮은 비정규직 비율을 나타냈다.

24일 한국노동사회연구소가 발표한 ‘대기업 비정규직 규모-고용형태 공시제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10대 재벌 중 GS그룹의 비정규직 비율은 60.9%로 가장 높았다. 2위인 롯데(55.9%)에 비해서도 5%포인트 이상 높았다.

이어 △포스코(53.1%) △현대중공업(51.4%) 등도 절반 이상이 비정규직으로 채워진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GS와 쌍둥이 그룹인 LG는 16.7%로 10대 재벌 중 비정규직 비중이 가장 낮았다.

보고서를 보면 300인 이상 대기업에서 일하는 비정규직은 187만명(38.5%), 직접고용 비정규직은 99만명(20.3%), 간접고용 비정규직은 88만명(18.1%)으로 조사됐다. 특히 그 중 10대 재벌의 비정규직은 직접고용이 52만명(8.2%), 간접고용이 41만명(29.8%)으로 대기업의 비정규직 직접고용 비중은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김유선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이사장은 “재벌계열 거대기업일수록 사내하청을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이들 대기업 사내하청은 대부분 상시·지속적 일자리이자 불법파견”이라며 “정부는 불법파견 단속을 강화해 이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용형태 공시제 대상 기업을 산업대분류 기준으로 나눠 살펴보면, 제조업이 920개(26.6%)로 가장 많았고, 사업시설관리서비스업이 663개(19.2%)로 두 번째로 높았다. 사업시설관리서비스업체 수가 제조업에 이어 많은 것과 관련해 김 이사장은 “지난 20년간 무분별한 아웃소싱으로 인력파견 용역사업이 번창했음을 말해준다”고 꼬집었다.

고용형태 공시제 시행 첫 해인 2014년에 162만명(37.3%)이던 비정규직은 2017년에는 192만명(40.3%)으로 30만명(3.0%포인트) 증가했다. 하지만 2018년에는 194만명(49.8%)으로 수는 증가하고 비율은 감소했고, 2019년에는 187만명(38.5%)으로 수와 비율 모두 감소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감소세는 매우 미약한 실정이라고 한국노동사회연구소는 밝혔다.
 

[자료=한국노동사회연구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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