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등 靑수석 3명 교체…개각·총선 겨냥한 '다중 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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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형 기자
입력 2019-07-25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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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무부 장관 유력한 조국 '셀프 검증' 피하기…후임 민정수석에 김조원 사실상 내정

  • 3기 개각·공천 일정 감안해 앞당긴 수석급 인사…'총선 출마자' 정태호·이용선도 교체

  • 일자리 후임에 황덕순 등 복수 후보자 검토…靑 비서관 인적 쇄신 작업도 빨라질 전망

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25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을 교체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총선) 출마자로 거론되는 정태호 일자리수석과 이용선 시민사회수석도 동시 교체할 것으로 보인다. 후임 민정수석에는 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을 사실상 내정했다.

문 대통령이 애초 예상보다 이른 시기에 청와대 수석급 인사를 단행하는 것은 내달 중폭 이상(9곳) 개각과 더불어민주당의 총선 공천 일정 등을 감안, 여권 내부의 전열을 재정비하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유력한 조 수석의 '셀프 검증 논란'을 피하려는 '다중 포석'도 깔렸다.

24일 여권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늦어도 이번 주 내로 청와대 민정·일자리·시민사회 등 수석급 인적 쇄신을 먼저 단행한다. 가장 유력한 일시는 오는 26일이다. 청와대는 애초 '선(先) 3기 내각 구성·후(後) 수석급 교체'를 검토했지만, 검증 시간 지연과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 일부 부처의 인선 난항으로 순서를 뒤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조국 민정수석이 22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로써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민정수석에 임명된 조 수석은 2년 2개월 만에 청와대를 떠난다. 문 대통령이 참여정부 시절 기록한 '최장수 민정수석'(2년 4개월) 기록에는 조금 못 미친다. 조 수석은 그간 "문 대통령 기록을 깨는 것은 불충"이라고 말했다.

조 수석은 내달 개각 때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 윤석열 검찰총장과 '검찰 개혁 원투펀치'를 형성할 전망이다.

후임으로 내정된 김조원 사장은 1978년 행정고시에 합격, 감사원 사무총장 등으로 재직했다. 참여정부 시절에는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냈다. 조 수석에 이어 비(非)법조인 출신이 민정수석을 맡을 가능성이 한층 커진 셈이다.

청와대 원년 멤버인 정태호 수석은 서울 관악을 총선 준비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후임 일자리 수석에는 황덕순 비서관을 비롯한 복수 후보자를 검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13개월 만에 청와대를 떠나는 이용선 수석은 서울 양천을에 도전장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 비서관급 인적 쇄신도 빨라질 전망이다. 조한기 제1부속비서관을 비롯해 복기왕 정무·김영배 민정·김우영 자치발전·민형배 사회정책 비서관 등이 조만간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수석급 교체와 함께 준비되고 있는 개각은 8월 초 발표가 유력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법무부·농림축산식품부·보건복지부·여성가족부 장관과 국가보훈처장, 방송통신위원장, 공정거래위원장, 금융위원장 등 장관급 9명에 대한 후임 검증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번에 교체되지 않고, 올해 말까지 장관직을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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