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KBS 태양광 보도 재차 언급..."사실에 근거해 기사 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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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19-07-24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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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망경 관련 軍회의서 김유근 차장이 합참의장 질책' 보도도 부인


청와대가 지난달 방송된 KBS '시사기획 창 - 복마전 태양광 사업' 방송과 관련, 정정보도를 해달라는 요청을 KBS가 거절한 가운데 재차 사실에 입각한 보도를 해달라고 다시금 촉구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4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기자들이 사실에 근거해서 기사를 쓰기를 부탁드린다. 지금까지 보도한 내용은 소설로, 공상과학 소설도 이렇게까지 쓰지는 않을 것"이라고 엄정 비판했다.

앞서 해당 프로그램은 지난달 18일 태양광 사업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내용을 방송했다. 방송 중 최규성 전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이 출연해 "(문재인) 대통령이 (저수지 면적) 60%에 (태양광을) 설치한 것을 보고 박수를 쳤다"고 언급했다.

이에 청와대가 문 대통령이 그런 일을 한 적이 없다면서 정정보도와 사과방송을 요구했다. 그러자 방송 제작진과 KBS 노동조합은 '청와대가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히며 반발했다.

이때 반발 성명을 발표한 KBS 노조는 민주노총 산하인 전국언론노동조합 KBS 본부(새노조)와는 별개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지난 31일 오전 청와대에서 인사청문회 관련 브리핑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정정보도 요청에 답이 없어 언론 중재위에 중재신청을 했지만 KBS는 '사실관계에 다툼이 있어 정정·반론이 어렵다'고 답했다"면서 "이에 지난 12일에 언론중재위에 정정보도 조정 신청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KBS 기자협회가 '사과방송 요구는 위헌'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KBS는 9시 뉴스에서 일본 제품 불매운동 소식을 전하며 자유한국당 로고를 노출한 데 사과하는 방송을 했다. 이런 주장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다른 매체의 보도 또한 사실이 아니라고 적극 지적했다.

윤 수석은 또한 최근 문재인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한 한 참모가 '문 대통령이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초기 대응에 아차 싶으신 것 같았다'고 말했다는 보도와 관련, "분명히 말하지만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김유근 국가안보실 1차장이 서해 행담도 '잠망경 사건' 관련 군 회의에 참석해 합참의장을 질책해 '월권'을 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합참의장이 허락을 구하고 회의 말미에 의견을 낸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는 보도 내용 중 '작전을 왜 제대로 종결하지 않고 우물쭈물해 사태를 이렇게 만들었는가'라는 발언이 없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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