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강원도 일대 신형미사일 추정 발사체 2발 발사…한미훈련 비난 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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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19-07-25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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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5월 단거리 미사일 2발 발사한데 이어 78일만의 무력도발

  • 북미 실무회담 재개 앞둔 시점에서 미사일 발사...한미연합훈련 추진 탓?

  • 다음달 2일 예정된 ARF도 불참...북미 실무회담 재개 기대 무산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25일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신형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동해로 발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5시 34분과 5시 57분경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이 발사체의 비행거리는 430㎞로 지난 5월 9일 발사한 '북한판 이스칸데르급' 단거리 미사일과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은 "발사체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한미 당국이 분석 중"이라면서 "현재 우리 군은 추가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지난 5월 4일과 9일 '북한판 이스칸데르급' 미사일을 두차례 시험 발사한 이후 미사일 성능을 지속적으로 개량해온 점을 봤을때 이날 발사된 기종 역시 같은 종류일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다음달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며 연일 군사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날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앞서 지난 22일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새 잠수함 건조 시찰 현장을 언론에 공개하며, 남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 이후 약 22여일만에 공개 군사활동을 알렸다.    

한미 훈련을 비난하는 북한의 입장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이번에는 북미 실무회담 재개를 앞둔 상황에서 구체적 행동 조치가 동반됨에 따라 주목된다.

특히 북한이 발사체로 도발한 것은 지난 5월 9일 단거리 미사일 발사 이후 78일 만이다. 북한은 지난 5월에도 단거리 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당시 첫발은 420여㎞를, 두 번째는 270여㎞를 비행한 것으로 분석됐다.

북한의 무력도발로 이달 중 재개될 예정이었던 북미 실무회담은 사실상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외교가에 따르면 북한 리용호 외무상은 내달 2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불참한다는 사실을 주최국인 태국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ARF를 계기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됐던 리용호 외무상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간의 고위급회담은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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