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장실협회,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특별 협의지위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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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김문기 기자
입력 2019-07-25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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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건·위생 관련 전문성 인정, 유엔 행사 참여 의견 제시할 수 있어'

 

염태영 세계화장실협회장(수원시장)이 지난 6월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6회 국제화장실문화 콘퍼런스’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수원시 제공]


(사)세계화장실협회(회장 염태영,이하 WTA)가 보건·위생 관련 화장실 분야 전문성을 인정받아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ECOSOC)’로부터 ‘특별 협의 지위’를 획득했다.

유엔 경제사회이사회의는 전 세계 NGO(비정부 기구)와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특별한 역량을 갖춘 NGO에 협의 지위를 부여한다. 대상 기구는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상임위원회인 ‘NGO 위원회’ 추천을 받아 심의를 거쳐 결정한다.

지위는 포괄적 협의 지위, 특별 협의 지위, 명부상 협의 지위 등으로 나뉜다. WTA가 획득한 ‘특별 협의 지위’는 보건·위생, 인권 등 유엔 경제이사회 활동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NGO에게 부여된다.

WTA는 지난해 5월 ‘NGO 위원회’에 협의 지위 신청을 했고, NGO 위원회는 심의를 거쳐 WTA를 추천 대상 단체로 결정했다. NGO 위원회의 추천을 받은 유엔 경제사회이사회는 24일 미국 뉴욕에서 전체 회의를 열고, WTA를 특별 협의 지위 NGO로 최종 승인했다.
 

수원시와 세계화장실협회가 협력, 지난 4월 캄보디아 시아누크빌 해변에 설치한 수원화장실 [사진=수원시 제공]


이번 지위 획득으로 WTA는 향후 유엔이 주최·주관하는 회의·행사에 참여해 서면·구두로 의견을 제시할 수 있게 됐다. 또 부대 행사를 개최하거나 행사에 참여해 국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로비 활동을 할 수 있는 권한도 얻었다.

염태영 WTA 회장(수원시장)은 “WTA가 보건·위생 분야 국제기구로서 그에 걸맞은 위상을 갖추게 됐다”면서 “유엔 지위 획득을 발판 삼아 각국 정부·기관과 협력사업을 확대해 화장실문화 운동을 전 세계로 확산시키겠다”고 말했다.

고 심재덕 전 수원시장 제안으로 2007년 설립된 WTA는 깨끗한 화장실로 세계인의 보건·위생 수준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화장실이 부족하고 위생환경이 열악한 개발도상국에 공중화장실을 짓는 ‘희망의 화장실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다.

WTA는 지난해까지 가나·케냐·라오스·몽골·캄보디아 등 16개국에 공중화장실 33개소를 건립했다. 또 화장실 관련 우수 사례를 공유하고,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세계 화장실 리더스 포럼’(6회), ‘국제화장실문화 콘퍼런스’(6회)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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