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실적발표] 대형사 희비교차…삼성물산 ‘울고’ 현대건설 ‘웃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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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기자
입력 2019-07-25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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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물산, 2Q 영업익 전년비 41.6% 급감…건설·상사부문 수익성 하락 영향

  • 현대건설, 컨센서스 대폭 상회…하반기 상승세 지속 전망

[사진=삼성물산 제공]

[데일리동방] 2분기 건설사들의 실적이 속속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업계1위를 다투는 양 사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삼성물산은 기대 이하의 실적을 기록한 반면, 현대건설은 1분기 주춤했던 실적을 뒤로하고 정상궤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삼성물산은 공시를 통해 2분기 매출액이 7조972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6%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2207억원으로 41.6% 감소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당초 삼성물산의 2분기 실적 감소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영업이익 측면에서 시장의 기대보다 현저히 낮은 수치를 기록해 눈길을 끌고 있다.

2분기 삼성물산의 실적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건설부문의 수익성 하락으로 꼽힌다.

건설부문은 매출액 3조1520억원으로 작년보다 190억원 늘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1580억원으로 850억원이나 감소했다.

수익성 하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해외 프로젝트 계약직 공기지연으로 인한 400억~500억원의 추가원가 발생이 꼽히고 있다.

건설과 함께 삼성물산의 대부분의 매출을 차지하고 있는 상사부문 역시 수익성이 하락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상사부분은 매출액 3조5650억원, 영업이익 27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180억원 확대됐으나 영업이익은 300억원 가량 줄었다.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투자업계의 의견 또한 엇갈리고 있다.

DB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건설 원가율이 높아짐에 따른 연간 건설 실적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며 하반기 삼성물산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반면 KB증권과 NH투자증권은 하반기 삼성그룹 내 공사일감 수주가능성 등 건설부문의 실적개선 기대감 등을 이유로 삼성물산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사진=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의 경우 1분기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수익성 개선을 통한 성장세를 이뤄내며 활짝 웃었다.

현대건설은 25일 2분기 연결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4조6819억원, 영업이익 2451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각각 10.4%, 11% 증가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1년 전보다 4.7% 감소한 1922억원으로 나타났다.

컨센서스가 매출 4조2328억원, 영업이익 2415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시장의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2분기 실적호조의 큰 요소는 연이은 중동지역 대형 프로젝트 개시와 더불어 국내 주택시장 매출 증가가 꼽힌다.

현대건설은 2분기 쿠웨이트 알주르 LNG 터미널 공사를 시작으로 사우디 우쓰마니아 에탄 회수처리시설 공사 등 해외 대형공사들이 본격화 됐다. 국내 주택시장에서도 시장 침체를 극복하고 매출 증가를 이뤄내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하반기에도 2분기 이상의 상승곡선을 이어갈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2분기 수주액 11조4841억원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18.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수주한 3조4000억원 규모 사우디 마잔 프로젝트를 비롯해 다산 진건지구 지식산업센터, 고속국도 김포-파주 제2공구 등 국내 사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낸 영향이 크다.

상반기 기준 수주잔고도 58조7389억원으로 약 3년 6개월치 일감을 확보했다. 또한 하반기 사우디에서의 추가수주를 비롯해 이라크, 파나마, 카타르 등지에서도 이라크, 파나마, 카타르에서도 가시적인 수주 파이프라인 확보가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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