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는 26일부터 아사히, 기린, 삿포로, 산토리, 에비스, 오키나와(일본명 오리온) 등 대표적인 일본 맥주 6종에 대해 신규 발주를 중단한다. 발주 중단은 수입 업체들로부터 더이상 일본 맥주를 사들이지 않겠다는 뜻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일본 불매운동으로 인해 일본 맥주의 재고가 너무 많이 쌓이고 있다"면서 "자동 발주 시스템에 따라, 과도한 재고가 빨리 소진되지 않으면 신규 발주가 이뤄질 수 없게 된다. 이에 당분간 (일본 맥주의) 신규 발주가 이뤄지지 않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롯데마트는 이미 매장에 진열된 일본 맥주의 판매는 그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때문에 당장 롯데마트에서 일본 맥주가 매대에서 치워지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마트도 최근까지 4캔 골라담기 행사에 아사히, 삿포로 등 일본 맥주 브랜드를 넣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으면서 지난 22일부터 할인 품목에서 일본맥주를 제외했다. 재고 소진을 위해서 일본 맥주 할인 판매를 진행했지만, 이마저도 중단하면서 재고는 여전히 쌓이고 있다. 신규 발주가 필요치 않은 이유다.
마트업계 관계자는 "신규 발주 중단은 마트 업계가 임의로 한 조치가 아니라 쌓이는 재고를 감당할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문제"라며 "최근 일본 상품 불매운동과 관련한 국민정서 등을 고려한 것이 됐지만 전반적인 매출 감소로 고충이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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