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투사 '타임와이즈' 계열사 덕에 바빠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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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기자
입력 2019-07-30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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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투자업체 타임와이즈인베스트가 부쩍 바빠졌다. CJ그룹 총수 일가가 출자한 이 회사는 계열사와 손잡고 벤처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타임와이즈인베스트는 올해 들어 이달까지 '글로벌 푸드테크'와 '커머스 융합', '농식품 벤처' 3개 펀드를 조성했다. 2018년 말까지 만들었던 펀드 수는 '코리아 융합 콘텐츠'와 '코리아 콘텐츠 가치평가'를 포함해 12개였다. 회사를 2000년 세웠다는 점을 감안하면 보폭이 갑자기 넓어진 셈이다.

계열사 지원도 눈에 띄게 늘었다. 타임와이즈인베스트가 계열사와 손잡는 사례(특수관계인 내부거래 공시 기준)는 설립 첫해부터 2018년 11월까지 1차례도 없었다. 그에 비해 같은 해 12월부터 이달까지 계열사가 출자해준 사례는 모두 4차례에 달한다.

CJ프레시웨이와 CJ제일제당은 농식품 벤처에 각각 10억원씩 출자했다. CJ제일제당은 글로벌 푸드테크에도 150억원을 넣었다. 콘텐츠 커머스 융합에 돈을 댄 곳은 CJ ENM(200억원)이다.

타임와이즈인베스트는 실적도 좋아지고 있다. 2018년 영업이익은 1년 만에 129% 증가한 1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59억원)과 순이익(10억)도 저마다 16%와 69% 늘었다. 회사는 2016년만 해도 결손법인이었다가 이듬해부터 경영 정상화를 이루었다. 2018년 말 부채비율은 13%를 밑돌았다.

CJ그룹 이재현 회장 아우인 이재환씨는 타임와이즈인베스트 지분을 51% 보유한 최대주주다. 나머지 지분(49%)은 씨앤아이레저산업에서 가지고 있다. 다시 이재현 회장 맏아들 이선호씨와 맏딸 이경후씨는 씨앤아이레저산업에 각각 51%와 23% 출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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