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본부장은 윌버 로스(Wilbur Ross) 상무장관 등 정부인사, 엘리엇 엥겔(Eliot Engel) 하원 외교위원장, 마이클 맥컬(Michael McCaul) 하원 외교위 간사(삼성전자 미 반도체공장 소재 지역구) 등 의회인사들을 잇따라 접촉하며 전방위 아웃리치(대외접촉)를 펼쳤다.
또 한일 정부에 서한을 보낸 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 전미제조업협회(NAM) 등을 비롯해 헤리티지재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등 싱크탱크와 아시아 소사이어티 주관 전문가간담회 계기 통상전문가, 외교정책전문가 등 20여명의 경제통상관련 단체와 전문가를 광범위하게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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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오른쪽)이 25일(현지시간) 빌 플로레스(Bill Flores) 하원의원과 면담을 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그는 이어 "조치 발표 이후 반도체 D램 가격이 20% 이상 인상되는 등 이미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 본부장은 특히 "일본 측의 이번 조치가 한미일 공조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미 의회·업계 인사 및 전문가들은 이번 사안이 경제와 안보에 미칠 부정적 영향에 대해 우려하며 우리 입장에 대해 이해와 공감을 표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필요한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산업부는 전했다.
의회 인사들은 한미 동맹과 동북아 역내 한미일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양국 간 문제해결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이를 위한 역할을 하겠다고 언급했다.
업계 역시 일본 측 조치로 인한 영향을 이미 체감하기 시작했고, 한일 정부에 보낸 서한에서 제기한 대로 불투명하고 일방적인 수출규제 조치는 글로벌 공급망 붕괴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 공감했다. 특히 업계 측은 이번 조치가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목소리를 내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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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오른쪽)이 25일(현지시간) 윌버 로스(Wilbur Ross) 미국 상무장관과의 면담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로스 상무장관은 "이번 조치가 미국 산업 및 글로벌 공급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리 측 설명에 공감하고, 조속한 해결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며 "할 수 있는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유 본부장은 일본 수출규제조치 관련 향후 대응에 대해서 "국내적으로는 우리 기업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외적으로는 조속히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일본 측과 대화 노력을 이어나가고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장관회의를 포함한 다자·양자협의 계기 일본 측 조치의 부당성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감대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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