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2.0원 오른 달러당 1183.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하드 브렉시트'(영국의 전면적인 EU 탈퇴) 우려로 안전선호 심리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보리스 존슨 영국 신임 총리는 25일(현지시간) 취임 이후 처음 하원을 찾아 "어떤 상황에 처하더라도 10월31일 브렉시트 추진 약속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CB는 이날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했다. 다만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놓으며 추가적인 통화 완화정책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진 영향도 미쳤다. 우리 정부는 북한이 전날 오전 발사한 미사일 2발을 모두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규정했다.
여기에 한‧일 무역갈등이 겹치며 환율은 당분간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일본이 다음달 2일 국무회의에서 한국을 화이트리스트 국가에서 배제할 것으로 알려지며 한‧일 갈등이 고조될 것"이라며 "이는 원‧달러 환율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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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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