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웰컴저축은행은 7~9개월 만기로 'm-정기예금'에 가입하면 이날 기준 연 2.60% 금리를 적용한다.
36개월 만기 시 적용되는 금리와 동일하다. 12개월 만기(연 2.35%)와 24개월 만기(연 2.45%)보다 높은 수준이다.
만기가 짧을수록 낮은 금리가 제공되는 게 일반적이어서 웰컴저축은행의 이 같은 수신금리 운용은 이례적이다.
저축은행은 보통 고금리 특판을 진행하는 등 특정 시기에 예금이 몰리는데, 예금만기가 도래하는 시점에 한꺼번에 많은 돈이 빠지면서 유동성에 차질을 빚는다. 자본금이 부족한 저축은행으로선 일시적으로 대출 영업이 힘들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예금만기가 대거 도래하기 전 수신금리를 올려 예금액을 다수 확보하기도 한다.
웰컴저축은행의 경우 내년 2~4월에 고객의 예금만기가 몰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웰컴저축은행 정기예금의 만기별 금리를 보면 △3개월 이하 시 연 0.60% △4~6개월 시 연 1.15% 등 6개월차까지 낮은 금리를 제공하지만, 7~9개월 시 연 2.60%를 적용한 후 11개월 만기 땐 연 2.25%를 얹어준다. 7~9개월 만기 정기예금 가입을 유도해 만기 도래 시점인 내년 2~4월의 유동성 관리에 나선 것이다.
0.01%포인트라도 더 높은 이자를 찾는 '금리 노마드'들에겐 반가운 소식이다. 시중은행의 경우 1년 만기 정기예금이 연 1.6~1.8% 수준이다.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평균 금리도 이날 기준 연 2.47%로, 웰컴저축은행의 7개월 만기 예금보다 0.13%포인트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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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저축은행의 모바일 금융 플랫폼 '웰컴디지털뱅크(웰뱅)'. [사진=웰컴저축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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