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반도체 중심도시의 큰 그림을 구상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백군기 용인시장은 24~26일(현지시각) 자매도시인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의 플러튼(Fullerton)시를 방문해 양 도시의 우호증진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제수스 실바 플러튼 시장과 마이크 오츠 자매도시협회장의 공식 초청에 따른 것이다. 앞서 플러튼에선 지난 4월 다니엘 강 플러튼 상공회의소 의장 일행이 용인시를 방문한 바 있다.
백 시장은 25일 플러튼 시청에서 실바 시장을 비롯한 플러튼 시 관계자들을 만나 양 도시의 현안과 우호증진 방안 등을 논의했다. 특히 기업유치에 필요한 부지 확보를 비롯해 치솟는 주택가격과 주택공급 문제, 도심 교통난 해소 등 공통의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백 시장은 이 자리에서 “양 도시의 행정·문화·예술에 이어 경제 분야까지 교류·협력이 확대되길 바란다”며 “오렌지카운티와 플러튼시의 한인들에 대한 관심과 격려를 부탁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실바 시장은 “자매도시인 용인시와 교류를 이어가는 것은 물론이고, 문화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고 공동의 경제발전을 모색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실바 시장은 오는 11월에 용인시 방문이 가능할 것 같다고 밝히기도 했다.
백 사장은 이날 실버 시장을 비롯해 마이크 오츠 자매도시협회장, 다니엘 강 상공회의소 의장, 오해현 기업 자문관 등에게 명예 용인시민증을 수여했다. 이들은 2004년 자매결연 체결 후 현재까지 양 도시의 교류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
오렌지카운티에 있는 플러튼은 인구 14만명(한인 비율 약 10%) 규모의 중소도시로 전기설비, 전자부품, 항공·우주설비, 의료기기, 악기제조 등의 산업이 발달했다.
플러튼시 방문에 앞서 백 시장은 샤론 쿼크 실바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 더그 채피 오렌지카운티 수퍼바이저 등을 만나 교류·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백 시장은 2박3일간의 플러튼시 방문 일정을 마친 뒤 북미지역 최대 규모인 ADS 소비재 전시회에 참가한 용인시 기업들을 격려하기 위해 26일 라스베거스로 이동한다. 이후 실리콘밸리로 가서 내주 초부터 8월1일까지 실리콘밸리 핵심도시와 글로벌 기업들을 탐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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