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외교장관 통화…일본 수출제한 조치·北 미사일 발사 등 현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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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19-07-26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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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이 26일 통화를 하고 일본 정부의 수출제한 조치와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 등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강 장관은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20분가량 이어진 통화에서 일본 정부의 한국 반도체 소재 3개 품목에 대한 수출제한 조치를 즉각 철회해달라고 촉구했다.

강 장관은 또 한국을 전략물자 수출 간소화 대상인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명단)에서 제외하는 내용의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 시행추진 등 상황을 악화시키는 조치를 중단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고노 외무상은 일본 정부의 이번 조치와 관련한 입장을 설명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아울러 두 장관은 지난 25일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지금이 대화프로세스의 본격적인 재가동에 있어 중요한 시기라는 데 공감했다.

강 장관과 고노 외무상은 이번 발사에 대한 대응을 포함해 완전한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해 한·미·일간 긴밀한 공조가 긴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아울러 한일 관계가 어려울수록 각급의 외교채널을 통한 대화와 소통이 지속돼야 한다는 데 공감했으며, 조속히 다자회의 등 각종 계기를 활용해 상호 관심사에 대한 의견을 교환해 나가기로 했다.

한일 외교장관이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 이후 직접 의견교환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강 장관과 고노 외무상은 다음 달 초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을 계기로 한자리에 모이지만, 양자 회담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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