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쉬운 뉴스 Q&A]무순위 청약이 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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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관 기자
입력 2019-07-26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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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부터 아파트 미분양과 미계약분에 대한 청약접수와 입주자를 선정하는 방식이 사전·사후접수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변경되면서 무순위 청약 열기가 뜨겁습니다. '줍줍(줍고 줍는다)' 열풍이라고 불리는 무순위 청약의 부작용을 막고자 정부가 청약 제도까지 손봤지만, 이 역시 실질적인 효과가 있는지는 의문이라는 지적도 나오는데요. 무순위 청약이 각광받는 이유 살펴보겠습니다.

Q. 무순위 청약이 뭔가요.

A. 무순위 청약이란 말 그대로 청약접수 전에 부적격자 등에 따른 미계약 혹은 미분양 등에 대비해 사전·사후 예약을 받는 제도인데요. 청약통장 보유 및 무주택 여부 등 특별한 제한 없이 신청이 가능합니다. 올해 2월부터 입주자 모집 승인 신청분부터 적용됐는데요. 복잡해진 청약제도 등으로 부적격 당첨자가 많이 발생하면서 미계약분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청약 가점이 낮아 1,2순위 청약에 참가하지 못하는 무주택자나 현금 조달이 가능한 다주택자들은 적극적으로 무순위 청약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도심권이나 수도권 주요 지역의 미계약 물량은 현금 동원이 가능한 다주택자들이 싹쓸이하면서 '줍줍족'이라는 말까지 생겼습니다.

Q. 부적격 당첨자가 나오는 이유는 뭐죠.

A. 미계약분 가운데 상당물량은 자금을 마련할 수 없어 계약을 포기한 경우입니다. 대출 규제로 계약금만 내면 중도금, 잔금을 대출받을 수 있었던 상황이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말 청약 제도가 복잡하게 개편이 되면서 자격조건을 잘 못 입력해 부적격 당첨자가 되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때문에 그간 공급물량의 5% 안팎에 그쳤던 미계약분이 최근에는 20% 가까이 늘어난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Q. 무순위 청약 과열 사례가 있나요.

A. 경기 성남 위례신도시의 위례 포레스트 부영은 지난 3월 11일부터 이틀 간 접수 받은 사전 무순위 청약에 2132건이 접수됐습니다. 총 공급 가구 수(556가구) 대비 4배 가까운 관심 수요가 몰린 것입니다. 한양이 청량리역 재개발 지역에 짓는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192' 아파트도 사전 무순위 청약을 받은 결과 총 1만4376명이 신청했습니다. 일반분양 물량 1129가구의 약 13배에 달하는 인원이 신청한 셈입니다. 당첨자의 41.5%가 계약하지 않아서 우려를 샀던 홍제역 해링턴 플레이스 무순위 청약에는 미계약분 174가구에 총 5835명이 몰려 33.5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Q. 최근에는 무순위 청약 인기 많나요.

A. 정부는 당초 청약 대상인 무주택 서민이 아니라 현금 부자들이 무순위 청약을 이용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지난 5월부터 주택 청약을 할 때 뽑은 예비당첨자 비율을 기존 80%에서 500%로 올렸습니다. 예를 들어 100가구를 분양한다면 기존에는 예비당첨자를 80명만 뽑았다는 건데, 앞으로는 500명까지 늘린 겁니다. 적용 지역은 서울과 과천, 분당과 광명, 그리고 하남과 대구 수성, 세종 등 투기과열지구입니다. 이러한 정부의 대책에도 불구하고 최근에도 돈이 될 만한 단지는 어김없이 '줍줍'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최근 청약을 진행하고 있는 부산의 한 아파트 단지에도 총 2700여건의 사전 무순위 청약접수가 이뤄져 '줍줍' 열풍이 지방권역으로 확산될 조짐도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권에 조성하는 한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입장하기 위해 방문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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