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은 26일 실적발표를 통해 올 2분기 6584억원을 포함한 상반기 누적 연결당기순이익 1조2045억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20.6%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1분기 중 임금피크 특별퇴직비용 1260억원 등의 일회성 비용 발생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했으나,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전년 동기(1조3027억원) 수준을 상회했다.
2분기 이자이익(1조4600억원)과 수수료이익(5900억원)을 합한 그룹의 핵심이익은 2조5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0%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기준 핵심이익은 4조 2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이로써 하나금융은 금융 지주사 3위를 재탈환했다. 우리금융지주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1조179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하나금융을 제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앞서 지난 22일 우리금융은 2·4분기 6103억원의 순이익을 포함해 상반기 1조1790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했다. 이는 경상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며, 2·4분기 실적은 시장의 전망치(5850억원)를 상회하는 수치다.
금융지주사는 1, 2위권과 3, 4위권이 치열한 모습이다. 특히 신한금융과 KB금융이 리딩금융그룹 자리를 놓고 단 50억원에 희비가 갈린 만큼 올해는 계절적 요인과 일회성 비용에 따라 순위가 엎치락 뒤치락하는 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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