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KB·하나·우리금융의 상반기 순익 합계는 6조1347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상 최대 실적을 낸 지난해 같은 기간(6조3203억원)보다 2.9%(1856억원) 감소한 수준이다.
4대 금융 중 신한금융만 1년 전보다 실적이 올랐다. 상반기 신한금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1188억원) 증가한 1조9144억원의 순익을 내며 리딩금융 자리를 지켰다.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며 비이자 이익을 26.7% 늘린 점이 주효했다. 신한금융은 상반기 1조7459억원의 비이자이익을 거두며 2분기에만 1조원에 육박하는 경상이익을 실현했다.
다만, 핵심 계열사인 은행 실적에선 KB국민은행이 웃었다. 국민은행은 상반기 1조3051억원의 순익을 기록해 1조2818억원의 실적을 낸 신한은행에 앞섰다.
3위 싸움에선 하나금융이 이겼다. 하나금융의 상반기 순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982억원) 감소한 1조2045억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순익은 감소했지만 2분기에 전분기 대비 20.6%(1124억원) 늘어난 6584억원의 순익을 거둬 부진했던 1분기 실적을 만회했다. 1분기엔 임금피크 특별퇴직비용 1260억원 등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며 순익이 1년 전보다 7.5% 감소했었다.
상반기 우리금융은 경상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냈지만, 순이익이 1년 전보다 9.7%(1269억원) 줄어든 1조1790억원에 그치며 4위로 내려앉았다.
수익성 지표에선 그룹별 순위가 갈렸다. 이자수익 창출능력을 나타내는 순이자마진(NIM)은 신한금융(2.03%)이,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우리금융(13.40%)이 각각 1위를 차지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