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관광객 다시 찾아줬으면"…日 고속선 예약 40%↓곳곳 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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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기자
입력 2019-07-26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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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언론 수출규제 뒤 한국 관광객 급감 실태 연일 보도

한국과 일본의 무역갈등으로 한국 내 일본 불매운동이 고조되는 가운데, 일본 관광업계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일본 언론들은 한국 불매운동으로 타격을 받는 일본 관광산업의 모습을 연일 보도하고 있다.

NHK 방송은 26일 "하카다와 부산 잇는 고속선의 한국인 8월 예약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40%가 줄었다"고 전했다. 

하카타는 일본 규슈 후쿠오카 현에 위치한 지역이다. JR규슈고속선은 '비틀'이라는 이름의 고속선을 1991년 3월부터 '부산~후쿠오카(하카타)' 노선에 투입해 운항해왔다. 많은 한국인들이 일본 관광을 위해 이용했던 노선이기도 하다. 매일 2~3회 운항되는 이 구간은 부산에서 일본 후쿠오카까지 213km를 잇는다. 

그러나 최근 일본이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를 시작하면서 한국 관광객들이 급감하고 있다. 한국 관광객들의 불매운동이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7월 한국인 예약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가 줄어들었으며, 한달새 예약폭 감소는 더 가팔라져 8월에는 40%에 이르게 됐다고 NHK는 전했다. 

하카다와 부산을 잇는 고속선을 운항하는 JR규슈 고속선은 NHK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사태를 관망할 수 밖에 없지만, 곧 사태가 안정되면 (한국 관광객들이) 이전처럼 일본을 찾아주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후쿠오카 시에 위치한 서일본철도회사가 운영하는 호텔들도 상당히 타격을 입고있다. 구라토미 스미오 서일본철도 사장은 25일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호텔과 버스 등 이용객이 줄었다고 밝혔다고 일본 현지 언론은 전했다. 서일본 철도가 일본 내에서 운영하는 호텔 19개의 이번달 한국인 예약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구라토미 사장은 "사태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아사히신문은 25일 한국의 불매운동이 일본 관광산업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 관광객 크게 불면서 한국의 저가항공사들이 일본 작은 도시들을 연결하는 노선의 운항을 급격히 줄이고 있는 것을 비롯해 유후인과 벳푸 등 유명 온천관광지가 모인 오이타현에서는 7월 중순 한국인이 많이 찾는 3개의 시설에서만 무려 1100명이 예약을 취소가 나왔다고 신문은 전했다. 뿐만아니라 오사카 등의 호텔에서도 한국인들의 예약이 급감해 담당자들이 놀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사히 신문은 후쿠오카에 위치한 소매점에서 한국 관광객의 쇼핑규모도 급감하고 있으며, 한국 내에서도 일본 제품 광고를 신중히 하는 것은 물론 한국내 유니클로 매출도 크게 줄었다고 전했다. 

 

한국과 일본을 잇는 고속선 비틀 [사진=JR규슈고속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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