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보험대리점 급성장하는데 보험 계약 취소도 증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민수 기자
입력 2019-07-29 01: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불완전판매 늘었지만…상품 설명 등 미흡

  • 청약 철회건수 비중 높아 소비자 불만 우려

법인보험대리점(GA)이 급성장하면서 불완전판매도 함께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리치앤코 등 일부 대형 GA의 청약철회건수 비중이 상당히 높아 소비자 불만 등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28일 e-클린보험서비스를 통해 지에이코리아, 글로벌금융판매 등 500인 이상 대형 GA 상위 10개사를 분석한 결과 설계사 수는 지난해 8만8056명으로 전년(8만5576명)보다 2480명(2.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청약철회건수도 증가했다. 청약철회는 보험계약자가 보험증권을 받은 날로부터 15일, 청약 후 30일 이내 계약을 취소할 수 있는 권리다. 그동안 GA의 청약철회건수는 공시되지 않았으나 이번 e-클린보험서비스를 통해 공개됐다.

지난해 상위 10개사의 청약철회건수는 9만7803건으로 전년(7만3924건)보다 32.3% 증가했다.

청약철회가 늘었다는 것은 그만큼 보험 가입을 취소한 사례가 많았다는 의미이므로, 계약자의 단순 변심이 원인일 수도 있지만 상품 설명 등이 미흡해 계약을 취소했을 가능성이 크다.

대형 GA 중 리치앤코는 상위 10개사의 절반에 가까운 청약철회건수를 기록했다. 지난해 리치앤코의 청약철회건수는 4만7501건이다. 2016년(6만8077건), 2017년(5만4974건)보다는 줄었지만 3년 연속 GA 중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어 현대홈쇼핑(3만4213건), 에스케이엠앤서비스(2만4166건), 지에스홈쇼핑(24,138건), 씨제이이엔엠(18,712건) 순으로 청약철회건수가 많았다.

비대면, 텔레마케팅(TM) 영업이 주로 이뤄지는 GA들의 청약철회건수가 많았던 것이다. TM은 전화로만 상품설명이 이뤄지는 특성상 판매자와 소비자 간 정보 비대칭으로 불완전판매 발생 가능성이 높은 영업방식이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TM 부문 청약 철회율은 2016년 12.72%에서 지난해 16.86%까지 상승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TM 방식의 보험영업은 보험설계사가 상품의 유리한 점만 강조해 설명하면, 소비자들로서는 불리한 점을 알기 어려워 불완전판매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