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유선통신업계에 따르면 과기정통부는 유선통신사업자의 전산 개발, 정부명의 번호사용 협조 공문 발송 등 3개월간 준비 기간을 거쳐 지난 4월 19일부터 수신자 요금부담 전용 6자리 대표번호 '14○○○○'를 도입했다.
'14○○○○'은 15, 16, 18로 시작하는 기존 발신자 요금부담 대표번호보다 짧은 6자리인 데다 수신자 부담이어서 고객들이 선호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14○○○○' 도입 후 100일간 가입 회선 수는 목재문화진흥회 목재정보콜센터와 지자체 콜센터, 언론 관련 기관, 상조업체, 카드사 대표번호 등 24개 회선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는 일부 기업이 복수 회선을 사용하고 있어 실제 가입한 기업 곳은 10여개에 불과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1월 개정안 고시 때 금융기관 등 대형 콜센터를 운영하는 500여 기업이 서비스를 도입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은행 등 주요 금융기관이나 공공기관은 '14○○○○' 번호 안내를 외면하고 있다.
과기정통부가 사전 수요조사와 필요시간 파악 등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성급하게 대표번호를 시행하고, 시행 후 홍보,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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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신자부담 대표번호 대표이미지[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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