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자체 반도체 '칩(Chip)'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TV, 세탁기, 청소기 등 가전의 '두뇌' 격인 칩을 직접 개발해 외부 반도체 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최승종 LG전자 CTO(최고기술경영자)부문 SIC센터 부사장은 지난 24일 서울 강남 노보텔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지능형반도체 포럼'에서 기자와 만나 "세트업체에서 3등 안에 들기 위해서는 상품기획, 마케팅, 공급망관리(SCM) 등 많은 역량이 필요하지만 최종 1등 싸움에서는 자체 칩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최 부사장은 인공지능(AI) 화질 칩인 '알파9'을 개발해 LG전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의 화질 경쟁력을 대폭 끌어올린 인물로 평가받는다.
LG전자는 2018년 알파9을 처음 선보였다. 이어 올해 100만개 이상의 콘텐츠를 학습·분석한 딥러닝 기술을 접목한 '2세대 알파9'을 공개했다. 이 칩은 화질을 스스로 분석하고, 결과에 맞춰 영상 속 노이즈를 제거한다. 또 주변 밝기에 맞춰 콘텐츠의 밝기도 조절한다.
LG전자는 3세대 알파9도 개발 중이다. 최 부사장은 "꾸준히 업그레이드를 하고있다"며 "조만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세대 알파9은 완전히 칩을 갈아 끼운 것이고, 2세대는 칩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3세대는 완전히 갈아 끼울지 일부를 업그레이드할지 시장 상황과 경쟁사 등을 종합 판단해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업데이트된 방송 규격 등에 맞추고, 화질과 정밀도 등을 높이는 것"이라며 "각 부서가 긴밀하게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부사장은 지난 5월 공개한 '가전용 AI 칩'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칩은 인간의 뇌 신경망을 모방한 AI 프로세서인 'LG뉴럴엔진'을 내장해 영상·음성 등을 종합적으로 처리한다. LG전자가 개발하고, 글로벌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1위 업체인 대만 TSMC가 양산을 담당한다.
그는 "로봇청소기와 세탁기, 냉장고 등 다양한 가전 중 어떤 제품에 AI 칩 적용이 가장 적합한지 검토 중"이라며 "칩의 기능과 가격, 시장 변화 등을 지켜봐야 해 변수가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아직 생산단계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TSMC가 아직 생산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개발, 제품 적용, 테스트, 인증까지 절차가 까다롭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최근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8K TV 시장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여전히 메인은 4K고, 8K가 대세가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현재 대부분의 콘텐츠는 2K"라고 말했다.
아울러 최 부사장은 "LG전자는 AI를 새로운 게임체인저로 보고 있다"며 "TV, 에어컨, 로봇청소기 등 가전 기기 본질의 기술을 높이는 데 집중해 승부를 보겠다"고 강조했다.
최승종 LG전자 CTO(최고기술경영자)부문 SIC센터 부사장은 지난 24일 서울 강남 노보텔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지능형반도체 포럼'에서 기자와 만나 "세트업체에서 3등 안에 들기 위해서는 상품기획, 마케팅, 공급망관리(SCM) 등 많은 역량이 필요하지만 최종 1등 싸움에서는 자체 칩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최 부사장은 인공지능(AI) 화질 칩인 '알파9'을 개발해 LG전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의 화질 경쟁력을 대폭 끌어올린 인물로 평가받는다.
LG전자는 2018년 알파9을 처음 선보였다. 이어 올해 100만개 이상의 콘텐츠를 학습·분석한 딥러닝 기술을 접목한 '2세대 알파9'을 공개했다. 이 칩은 화질을 스스로 분석하고, 결과에 맞춰 영상 속 노이즈를 제거한다. 또 주변 밝기에 맞춰 콘텐츠의 밝기도 조절한다.
이어 "업데이트된 방송 규격 등에 맞추고, 화질과 정밀도 등을 높이는 것"이라며 "각 부서가 긴밀하게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부사장은 지난 5월 공개한 '가전용 AI 칩'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칩은 인간의 뇌 신경망을 모방한 AI 프로세서인 'LG뉴럴엔진'을 내장해 영상·음성 등을 종합적으로 처리한다. LG전자가 개발하고, 글로벌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1위 업체인 대만 TSMC가 양산을 담당한다.
그는 "로봇청소기와 세탁기, 냉장고 등 다양한 가전 중 어떤 제품에 AI 칩 적용이 가장 적합한지 검토 중"이라며 "칩의 기능과 가격, 시장 변화 등을 지켜봐야 해 변수가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아직 생산단계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TSMC가 아직 생산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개발, 제품 적용, 테스트, 인증까지 절차가 까다롭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최근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8K TV 시장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여전히 메인은 4K고, 8K가 대세가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현재 대부분의 콘텐츠는 2K"라고 말했다.
아울러 최 부사장은 "LG전자는 AI를 새로운 게임체인저로 보고 있다"며 "TV, 에어컨, 로봇청소기 등 가전 기기 본질의 기술을 높이는 데 집중해 승부를 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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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종 LG전자 CTO(최고기술경영자)부문 SIC센터 부사장. [사진=LG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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