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폰 시장 열린다"···올해 전세계 판매량 2200만대 예상

미국에서만 500만대 이상 팔릴 것

삼성·LG·모토로라·ZTE·원플러스 등 5G 신제품 출시

올해 5G(세대) 스마트폰이 미국에서 500만대 이상 팔리는 등 세계적으로 2200만대 판매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9일 '5G 스마트폰 시장 보고서'에서 미국 내 통신사들이 5G 커버리지를 확대하고, 5G 단말기 제품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올 하반기 5G 스마트폰 판매량이 크게 상승할 것이라며 이같이 예측했다.

현재 미국에서 구매 가능한 5G 스마트폰은 LG V50과 삼성 갤럭시S10 5G 등 2종류다. 6월까지는 5G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는 밀리미터파(mmWave) 서비스를 버라이즌만 제공해 5G폰 판매에 제한이 있었으나 지금은 주요 통신사가 모두 5G 서비스에 나서 5G 스마트폰 시장이 확대될 여건이 갖춰졌다는 게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설명이다.

이 보고서는 또 애플을 제외한 삼성·LG·모토로라·ZTE·원플러스 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올해 하반기 내 5G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이어서 5G 스마트폰 도입률이 상반기보다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프 필드핵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애플은 올해 5G 스마트폰을 출시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5G 아이폰은 2020년에나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2020년에는 아이폰 5G 출시와 함께 5G 스마트폰 시장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미국에서도 보다 나은 스펙의 5G 제품을 4G 스마트폰에 비해 낮은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이 한국처럼 비슷하게 조성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경수 카운터포인트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표준이 있는 5G 네트워크의 확장은 미국과 중국, 유럽, 한국을 중심으로 LTE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11일 세계 최초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 서비스가 100일째를 맞았다. 사진은 이날 서울 광화문 kt스퀘어.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