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이용섭 위원장이 28일 폐막 기자회견에서 말하고 있다. 왼쪽은 훌리오 마글리오네 FINA회장.[사진=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조직위원회 제공]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장 이용섭 광주시장이 28일 폐막한 이번 대회를 ‘저비용 고효율로 만든 성공적인 축제’였다고 밝혔다.
훌리오 마글리오네 국제수영연맹(FINA) 회장도 “훌륭한 대회였다”고 화답했다.
이용섭 위원장과 마글리오네 회장은 28일 광주광역시 광산구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폐막 기자회견을 열었다.
마글리오네 회장은 “정말 성공적인 대회”라고 말했고 이 위원장도 “FINA가 인정한 역대 가장 성공적인 세계수영선수권대회였다”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역대 가장 많은 194개국에서 75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세계신기록 8개, 대회 신기록 15개, 한국 신기록 4개 등을 작성했다”고 말했다.
특히 “김수지 선수가 우리나라 다이빙 역사상 첫 메달(동메달)을 따고, 우하람 선수는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권 2장을 따는 등 대한민국 수영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했다.
마글리오네 회장도 "경기력 면에서도 수준 높았다"며 맞장구쳤다.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폐막식 공연을 감상하고 있는 이낙연 국무총리(사진 왼쪽)와 이용섭 위원장[사진=광주세계수영대회조직위원회 제공]
이 위원장은 “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세계 5대 메가 스포츠 대회 중 하나다. 그러나 이번 대회 총사업비는 2244억원으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5.24%, 2014 인천아시안게임의 11%,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의 36.3%, 2011 대구육상선수권대회 예산의 62.8%에 불과한 수준이었다”며 저비용 대회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외 많은 도시가 국제행사를 치른 후 지자체의 재정 부담 등 후유증을 앓는 경우가 많아서 이번에도 걱정하는 목소리가 컸다. 하지만 광주는 기존 경기장 시설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임시수조 등 최소한의 시설만 보완했다. 선수촌은 일반 시민들에게 주거공간으로 분양할 예정이라 사후 관리에도 전혀 문제 되지 않는다”고 밝혀 폐회 후 재정 문제에 시달리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 위원장은 “이번 대회 목표가 한국과 광주에 좋은 유산으로 남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와 협력해 한국수영진흥센터를 세우고 내년부터 수영 스타 등용문이 될 수 있는 광주수영선수권대회, 동호인들을 위한 광주수영마스터즈대회 개최를 적극 검토하겠다”면서 “엘리트 선수와 지도자를 양성하고 수영 대중화까지 이루는 ‘수영도시 광주’를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광주를 찾은 세계 수영 가족이 이번 대회를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하고, 다시 광주에서 만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번 대회가 성공한 것은 150만 광주시민과 국민들이라고 밝혔다.
“이번 대회의 성공개최는 3000여명 자원봉사자와 1만2000여명 시민서포터즈, 150만 광주시민의 결집된 힘으로 이루어냈다”며 “친절한 대회, 깨끗하고 질서 있는 대회를 위해 광주시민 모두가 힘과 지혜를 모아 주셨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국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가 대회 성공의 동력이 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개회식에 참석하고 김정숙 여사가 1박 2일 동안 광주에 머물며 관람했으며, 정부와 전국 지자체가 대회 흥행에 힘을 보탰다”고 밝혔다.
이어 8월 5일부터 18일까지 열리는 마스터즈대회도 역대 최고로 치르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 경험을 바탕으로 마스터즈대회 성격에 맞게 자원봉사자와 시민서포터즈 역할을 재정비 하는 등 운영 체계를 전면 재조정해 참가자들이 경기를 즐기면서도 광주의 멋과 맛을 즐기는 대회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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