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김정은과 호날두의 공통점 대한민국을 호구로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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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19-07-29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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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짜평화 의미없어…힘으로 유지하는 진짜평화 필요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최근 주변국의 안보위협과 북한에 답례품으로 보낸 귤에 관한 북한의 안하무인격 어조에 관해 불만을 드러냈다. 29일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나 원내대표는 최고위원들의 말이 다 끝나자 "김정은과 호날두의 공통점 대한민국을 호구로 알고 있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우리가 나름 성의를 담아 보낸 귤에 대해 북한이 괴뢰가 보내온 전리품이라고 말했다는 보도가 나왔다"라며 "거의 구걸하다시피 대화에 매달리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오지랖 떨지말라 자멸하지말라 등 온갖 경멸해온 북한이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안보 스톡홀롬 증후군에 빠진 문재인 정권은 한·미·일 삼각공조 붕괴 위기도 모른다"라며 "러시아 군용기가 영공 침범했을 때 일본은 독도 야욕으로 도발했고, 북한의 신형 탄도 미사일에 대해 트럼프는 작은것들이라고 말했다"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나 원내대표는 또 문재인 정부가 흑백 논리에 빠졌다고 지적하면서 가짜 평화에 집착하지 말기를 당부했다. 그는 "다가올 8월에는 3가지 안보 이슈가 있다"라며 △한미 연합훈련의 존폐 기로 △지소미아 연장 재검토 여부 △조기 전작권 전환 여부 등을 설명했다. 이어 나 원내대표는 이 같은 사안에 관해 문재인 정부가 명확한 답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권은 늘 평화를 말하는데 가짜 평화, 남들에게 구걸하는 평화, 남들이 만들어주기 바라는 평화, 도발에 침묵해서 얻는 평화는 결코 진정한 평화 항구적 평화가 아니다"라며 "진짜 평화는 내가 만드는 평화 힘으로 만드는 평화다. 귤 갖다 바치고 욕 먹는 가짜 평화에 매달리지말고 진짜 평화로 돌아와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 경제보복에 관해서는 당장의 기싸움이 아니라 거시적 관점에서 행동하기를 일본에 요구했다. 아울러 여당이 추진하고 있는 추가경정예산안 집행도 안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철저히 따져가면서 하겠다는 의미라고 나 원내대표는 설명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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