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빵빵한 봉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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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최종복 기자
입력 2019-07-29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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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포천시제공]

경기포천시는 초고속 고령화와 초저출산으로 우리 사회 세대갈등에 대한 염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포천시의 한 청소년 봉사단이 세대 간 통합과 소통에 앞장서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빵빵한 봉사단’. 지난해 8월, 포천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에 참여하는 중학교 1, 2학년 청소년 40명이 만든 봉사단체다.

포천시와 여성가족부는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교과학습, 자기계발, 생활면에서의 지원뿐 아니라 흥미와 적성에 맞추어 진로를 탐색할 수 있도록 전문 직업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전문직업체험으로 제빵사의 꿈을 키우던 아이들은 기술이 늘어감에 따라 나눔에 대해 생각하게 됐고 점차 ‘배운 것을 나누고 싶다, 어떻게 나눌까’라는 고민으로 이어졌다. 그렇게 ‘빵빵한 봉사단’이 시작됐다.

‘빵빵한 봉사단’은 지역 내 경로당과 노인보호센터를 정기적으로 방문하며 지금껏 배워온 제빵기술로 쌀 클레이 쿠키, 케이크 등을 어르신들과 함께 만들면서 소통을 시작했다.

최근에는 단순히 같이 음식을 만드는 것에서 나아가 어르신들의 건강을 살피고 환경오염과 기후 변화에 대처하는 방법을 알려드리는 데까지 확장했다.

혈액순환을 위해 손 마사지를 해 드리고 미세먼지를 잡는 공기정화 식물을 함께 심었다. 환경변화와 대처방법을 쉽게 알려드리기 위해 직접 대본을 쓰고 연출해서 콩트 연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어르신들은 “아이들 덕분에 처음 접해보는 것들이 많다. 젊은 사람들과 무언가를 같이 해 보는 것도 처음이다. 젊은 사람들과 만날 일이 없었는데 매번 찾아와서 이야기를 나눠주고 관심을 두는 것이 고맙다.”라고 말했다.

‘빵빵한 봉사단’은 봉사활동을 위한 준비도 철저하다. 손 마사지, 원예 등 전문적인 기술이 필요한 활동은 미리 관련 교육을 받는다. 교육 이후에는 별도로 모여 배운 것을 토대로 익숙해지도록 연습한다.

준비에 임하는 ‘빵빵한 봉사단’ 단원들의 태도는 자못 진지하다. 충분히 연습해서 어르신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에서다. 실제 봉사활동 시간은 2~3시간 내외이지만 이 시간을 위해 단원들은 훨씬 더 많은 시간을 들이고 있다.

‘빵빵한 봉사단’의 적극적인 활동으로 지난 5월에는 곽현아 단원(포천여중 2학년)이 효행 부문에서 ‘2019년도 경기도 청소년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학업 및 상급 학교 진학을 위해 ‘빵빵한 봉사단’ 활동은 중학교 2학년까지만 할 수 있다. 3학년이 되어서도 활동을 계속 원하는 경우 뒤에서 지원하는 형태로 함께하기도 한다.

일종의 ‘빵빵한 봉사단 비공식 서포터즈’인 셈이다. 바쁜 학업 중에도 불구하고 현재 3명의 선배 단원이 빵빵한 봉사단과 함께하고 있다.

2학년 반장 최태민(포천중) 학생은 “청소년으로 지역사회로부터 늘 도움을 받는 입장이었는데 봉사단 활동을 통해 우리도 이 지역 어려운 분, 특히 어르신들을 도울 수 있다는 게 행복했다. 봉사단 졸업 후에도, 어른이 되어서도, 계속 어르신들을 돕고 소통해 나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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