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부터 전세계 운동화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운동화는 이제 단순히 운동을 할 때만 신는 신발이 아닌 '일상화'로 자리잡았으며, 동시에 수집 욕구를 자극하는 패션 아이템으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전세계 운동화시장의 규모는 580억 달러 정도로 집계된다. 2019~2024년 연평균성장률이 7%가 될 것으로 보이며, 2024년에는 운동화 시장 규모가 88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젊은 연령층의 스포츠와 운동 참여율이 늘어남과 동시에 스포츠 브랜드와 하이패션 운동화에 대한 선호가 증가한 것이 사장 팽창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가격을 넘어서 편안함을 추구하는 성향이 늘면서, 혁신적이며 소비자들의 요구에 적절히 부응하는 신발들의 종류가 크게 늘어난 것도 시장의 팽창에 영향을 미쳤다.
2016년에 설립된 운동화 리세일 플랫폼인 'Stock X'는 주식매매와 같은 구조를 도입해 화제가 됐다. 각 운동화 모델의 호가를 보여주면서 거래를 성사시키는 방식이다. 일부 모델은 정가의 10배가 넘는 가격으로 팔리는 것들도 있다.
![](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9/07/29/20190729171139222377.jpg)
[사진=스톡 엑스 ]
미국에서 일찌감치 주목을 받았던 리세일 시장은 이제 일본에서도 점차 달아오르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들도 속속 생겨나고 있으며, 한정판이 판매되는 날에는 일부 매장 앞에서 구매를 위해 긴 줄이 세워지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한다.
일본의 대표적인 스니커헤즈(광열적인 운동화 수집가) 이며, 의류패션 브랜드인 'ALWAYS OUT OF STOCK'을 운영하고 있는 킹-마사는 머니플러스와의 인터뷰에서 "과거에는 정말 운동화에 열광하는 마니아층이 한정판 스니커즈에 관심을 가졌었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리세일 열풍이 풀면서 이상 과열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사는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시장에 참여하고 있으며, 일부 젊은이들은 대출까지 내서 운동화를 사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머니플러스는 "현재 운동화 시장에는 오래된 마니아, 연예인이 착용한 아이템을 동경하는 젊은 세대, 운동화 판매에서 투자적 가치를 찾아내는 사람들 등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있다"고 지적했다.
'스니카 투자' 열풍에는 정보통신 기술의 급속한 발달도 어느정도 영향을 미쳤다. 소셜미디어나 인터넷 미디어에서 신상품 정보가 나오면 순식간에 퍼질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리세일 시장이 마니아 간 정보교환으로 형성됐었지만, 이제는 정보의 빠른 확산으로 시장의 규모도 크게 늘어난 것이다.
![](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9/07/29/20190729112012792266.jpg)
일본 리세일 사이트에서 가장 인기를 얻고 있는 모델 중 하나인 나이키 운동화 Nike Air Yeezy 2, 2014년 당시 판매 가격은 2만 5000엔이었으나, 경매에서 가격은 46만 5000엔까지 높아졌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